새집증후군 없애려면?…실내온도·환기·시간 등이 '좌우'

기사등록 2026/02/20 06:00:00

최종수정 2026/02/20 06:20:24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신축공동주택 조건별 조사

[서울=뉴시스] 환기 방법에 따른 톨루엔 저감률 비교. 2026.02.20. (도표=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환기 방법에 따른 톨루엔 저감률 비교. 2026.02.20. (도표=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신축 공동 주택 '새집증후군' 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베이크 아웃(bake-out)의 실내 오염 물질 저감 효과를 조사한 결과 조건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크 아웃이란 실내 온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여 건축 자재나 마감재에 남아있는 휘발성 유기 화합 물질(VOCs)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방출시킨 후 환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제거하는 방법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내 50개 단지, 345가구 신축 공동 주택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 오염도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크 아웃 실천법 시행 후 톨루엔 등 주요 휘발성 유기 화합 물질 농도가 감소했다. 평균 저감률은 톨루엔 55.4%, 에틸벤젠 67.7%, 자일렌 84.9%, 스티렌 91.6%, 폼알데하이드 34.7%로 나타났다.

베이크 아웃 효과는 실내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 온도 33도 이상으로 실시한 경우 톨루엔 농도가 평균 47.4% 감소한 반면 25도 조건에서는 오히려 평균 6.5% 증가했다.

실내 온도가 충분히 오르지 않으면 오염 물질이 건축 자재로부터 충분히 방출되지 못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출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환기량에 따라서도 저감 효과에 차이가 났다. 기계 환기와 맞통풍 유도 등으로 환기량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톨루엔 저감률이 최대 78%까지 높아졌다.
 
창문만 열어 환기했을 때 톨루엔 농도는 46.4% 저감됐다. 환기 장치를 함께 가동한 경우 71.4%, 현관문까지 열어 환기한 경우에는 78.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 시간 또한 오염 물질 저감 효과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난방이나 환기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세대는 베이크 아웃을 충분한 시간 동안 실시한 세대보다 톨루엔 농도가 약 1.7배 높았다.

다만 실내 라돈은 휘발성 유기 화합 물질과 달리 베이크 아웃보다는 환기 설비 가동을 통한 관리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돈은 건축 자재와 토양·암반 등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방출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환기 장치를 상시 가동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환기 장치를 가동한 경우 가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내 라돈 농도가 약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그러면서 '실내 온도 33도 이상을 8시간 이상 유지한 뒤 충분히 환기(2시간 이상)하는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베이크 아웃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입주 초기 '새집 냄새'로 불리는 실내 공기 오염이 적절한 베이크 아웃과 충분한 환기만으로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 사진. 2026.02.20.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 사진. 2026.02.20.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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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없애려면?…실내온도·환기·시간 등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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