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과 불륜" 고백 후 분신…美 보좌관의 비극적 죽음 뒤 '진실 공방'

기사등록 2026/02/19 14:25:05

최종수정 2026/02/19 15:18:2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중진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보좌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고인이 사망 전 지인에게 불륜 사실을 고백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출신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의 지역 책임자로 근무하던 레지나 산토스-아빌레스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이튿날 병원에서 숨졌다. 현지 언론인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수개월 전 지인에게 "보스와 불륜 관계이며 나는 괜찮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동료들은 의원실 내에서 이들의 관계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산토스-아빌레스의 남편이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곤잘레스 의원이 그녀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만남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면서 고인의 정신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동료는 "그녀는 의원실의 에이스였으나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곤잘레스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정치적 음해"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한 선한 영혼이었다"고 추모하면서도, 경선 경쟁자가 투표 시작일에 맞춰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고인의 비극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어머니도 불륜 의혹 자체가 완전히 허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법조계와 정계는 이번 사건이 공화당 경선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사생활 스캔들을 넘어 위계에 의한 업무 배제와 방임이 비극의 원인이 되었는지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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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과 불륜" 고백 후 분신…美 보좌관의 비극적 죽음 뒤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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