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위 전날 유엔 안보리서 이스라엘 규탄…'가자 경쟁' 본격화

기사등록 2026/02/19 11:46:40

최종수정 2026/02/19 12:54:24

19일 평화위 소집에 하루 당겨 개최

유엔, 팔 대사 '서안 병합' 규탄 지지

이스라엘 "평화위에 관심 집중될 것"

[뉴욕=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 하루 전 조기 소집한 회의에서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국제 분쟁 대처 기능을 둘러싼 안보리와 평화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6.02.19.
[뉴욕=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 하루 전 조기 소집한 회의에서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국제 분쟁 대처 기능을 둘러싼 안보리와 평화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6.02.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 하루 전 조기 소집한 회의에서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국제 분쟁 대처 기능을 둘러싼 안보리와 평화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보리 고위급 회의를 열고 가자 문제를 논의했다. 안보리 회의는 당초 19일 예정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평화위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하루 일찍 소집됐다.

AP는 "이것은 유엔 안보리와 트럼프 대통령 새 구상(평화위)의 의제가 겹치거나 충돌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하며 "일부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구상이 유엔 안보리를 대체하려는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리야드 만수르 주(駐)유엔 팔레스타인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국유화 등록'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만수르 대사는 "서안 '병합'은 유엔 헌장과 가장 기본적인 국제법 원칙 위반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평화 노력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담당 차장도 직접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국유화 조치를 언급하고 "세계가 '사실상의 병합(de facto annexation)'을 목도하고 있다"고 이례적인 비판 입장을 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상임이사국 5개국, 2025~2026년 비상임이사국 10개국) 중 평화위 참여를 선언한 유일한 국가인 파키스탄도 동참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촌 정책은 무효(null and void)인 명백한 국제법 위반행위로,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위 불참을 통보한 영국의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은 "안보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기회가 있다"며 안보리 역할론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 출범에 힘을 실으며 안보리를 규탄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평화위는 안보리와 달리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평화위가 전례 없는 기구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기존의 방식(안보리)은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국제사회 관심은 유엔(안보리)이 아닌 평화위 회의에 집중될 것"이라며 "안보리는 반(反)이스라엘 집착에 감염됐다. 성서의 땅(예루살렘)에 대해 우리보다 강한 권리를 가진 국가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DC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평화위 첫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재건 기금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 확보 성과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중동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2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바티칸 등 서방 주요국은 안보리 기능 축소를 우려해 불참을 결정한 상황이다. 상황을 관망 중인 한국은 19일 첫 회의에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를 옵서버 자격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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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화위 전날 유엔 안보리서 이스라엘 규탄…'가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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