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망어업→고정자루망어업'…어려운 수산용어 순화

기사등록 2026/02/18 11:00:00

최종수정 2026/02/18 11:16:23

한자·일본식 표현 순화…국민투표로 의견 수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연근해 유자망 어선의 어민들이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2023.04.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연근해 유자망 어선의 어민들이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2023.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올해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 사업을 통해 '안강망어업'을 '고정자루망어업'으로, '기선권현망어업'을 '기선선인망어업'으로 순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산분야 용어는 116년 전에 만들어진 수산관계법령을 근거로 사용된 탓에 일본식이나 한자식 표현이 많아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어업인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2022년부터 누구나 수산분야 용어를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일본식·한자식 표현을 바꾸는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 예로 2024년에는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의 일본을 뜻하는 '대화'(大和·야마토)란 표현을 '동해퇴'(東海堆)로 바꾼 게 대표적이다.

안강망어업이란 사각뿔 형태의 큰 자루그물을 조류가 강한 곳에 설치한 후 조류에 떠밀려온 물고기를 자루그물에 가둬 잡는 어업이다. '안강'(鮟鱇)은 아귀의 일본 이름으로, 아귀와 같이 입을 벌리고 있다가 입안에 들어온 고기를 잡는다고 해 안강망이라고 불려 왔다.

기선권현망어업은 어선 두 척이 끄는 끌그물 형태로 표층이나 중층에 있는 멸치를 잡는 끌그물어업이다. 여기서 '권현'(權現)은 멸치가 많이 나는 일본 히로시마지역 어촌에서 모시는 바다신의 이름이다.

해수부는 이 용어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순화하기 위해 순화용어 후보를 정하고,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대국민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이후 득표수가 가장 많은 '고정자루망어업'과 '기선선인망어업'을 순화용어로 선정했다.

안강망어업의 순화용어로는 닻으로 자루그물을 고정하는 어업이라는 의미가 더 명확한 고정자루망어업으로 선정했다. 기선선인망어업은 어업인들이 기존에 관례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던 용어로, 동력선을 사용하여 자루의 양쪽에 기다란 날개가 달린 그물을 배 가까이에 던져놓고 끌줄을 당겨 대상물을 잡는 어업인 '선인망'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순화용어는 담당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관계법령 개정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어렵게 사용되었던 수산용어를 누구나 이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산용어 순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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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망어업→고정자루망어업'…어려운 수산용어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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