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DB 2025.12.05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청소년 하키 경기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한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평화로운 월요일 오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던 스포츠 행사는 순식간에 비명과 눈물로 얼룩졌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인근 포터킷의 '데니스 M. 린치 아레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성인 피해자 2명과 범인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상을 입은 다른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나 곤칼베스 포터킷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범인은 가족의 하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로버트 도건(56)으로 확인됐다"며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난사가 아닌, 특정 대상을 노린 '표적 범죄'로 보고 있다. 곤칼베스 서장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번 총격은 가족 간의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자칫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은 것은 현장에 있던 용기 있는 시민들이었다. 총성이 울리자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즉각 개입해 범인을 제압하려 시도했고, 덕분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SNS에 공유된 당시 영상에는 경기 도중 들려온 '탕, 탕' 하는 총성에 어린 선수들이 얼음판 위로 몸을 던져 대피하고, 관람석의 학부모들이 비명을 지르며 출입구로 탈출하는 긴박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장 밖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채 눈물을 흘리는 고등학생 선수들과 가족들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 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지 불과 두 달 만에 발생해 지역 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돈 그레비언 포터킷 시장은 "두 사건이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지켜보는 즐거운 스포츠 행사가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인구 약 8만 명의 포터킷은 완구 기업 해즈브로(Hasbro)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잘 알려진 평온한 도시다. 경찰은 현재 경기장 내부 CCTV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