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강조
메르츠 “美 홀로 강해질 수 없어, 유럽과 함께 해야”
마크롱 ““유럽, 스스로의 생각과 이익 바탕으로 작업 시작해야”
![[뮌헨=AP/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3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2026.02.14.](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1009446_web.jpg?rnd=20260213215955)
[뮌헨=AP/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3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2026.02.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3일 미국과 유럽이 “대서양 양안의 신뢰를 함께 회복하고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하며 “낡은 질서가 무너진 세계에서 미국조차도 홀로 나설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
메르츠 “미국과 함께 해야 강해져”
메르츠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가 “최상의 시절에도 불완전했지만, 오늘날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_ 운동의 문화 전쟁은 우리와 무관하다”며 “표현의 자유는 그 단어가 인간의 존엄성과 헌법에 반하게 사용될 때는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세와 보호무역주의가 아닌 자유무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기후 협약과 세계보건기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르츠 총리는 유럽과 미국이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대국 경쟁 시대에 미국조차도 홀로 나아갈 만큼 강력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되는 것은 유럽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미국의 경쟁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대서양 양안의 신뢰를 회복하고 되살려 나가자”고 호소했다.
메르츠 총리는 유럽이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것은 유럽 스스로의 잘못이었지만, 이제 그 틀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이를 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맹 내에서 강력하고 자립 가능한 유럽의 기둥을 구축함으로써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앞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의견 차이를 해소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힘과 존중, 그리고 자존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핵 억지력 체제 재정립해야”
그는 “이 과정은 진행 중이지만, 국방, 기술, 그리고 모든 강대국에 대한 위험 완화와 같은 분야에서 속도를 높여 훨씬 더 독립적인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격적인 러시아에 맞서 핵 억지력을 재정비함으로써 유럽이 스스로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강대국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에 집중해야 하며, 여기에는 심층 타격 능력 구축과 프랑스의 핵 억지력이 유럽연합의 미래 안보 체계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지적했듯 유럽이 쇠퇴하고 있다는 비난을 일축하고, 서구 민주주의를 해치는 허위 정보와 소셜 미디어의 과도함을 척결하려는 유럽의 노력을 옹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강한 유럽이 필요한 때다. 유럽은 지정학적 강대국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그것은 우리의 본성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유럽은 여전히 공격적인 러시아에 직면할 것이며 러시아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단기적인 합의를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인들은 스스로의 생각과 이익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핵 억지력이 유럽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설을 이달 말에 할 예정인 마크롱 대통령은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안보 체계는 냉전 시대에 완전히 설계되고 틀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며 무엇보다 핵 억지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 회의에 참석해 유럽 대륙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로는 유럽내 극우 세력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주장이어서 유럽 지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올해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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