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네"…안양 전통시장 '설 대목' 북새통

기사등록 2026/02/14 16:01:15

과일 대신 생선으로…고물가에 신중해진 설 장보기 풍경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한 수산물 가계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2026.02.14.ph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한 수산물 가계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웬 사람이 이렇게 많아."

어수선한 시국에 고물가까지 겹쳤지만 전통시장은 물론 대형 할인점에도 설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설을 3일 앞둔 14일 오후 3시께 찾은 경기 안양시 중앙시장. 장을 보러 나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주변 도로는 몰려드는 차량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한 시민은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조상님께 올릴 차례상 준비를 위해 나왔다"며 "사람이 참 많다"고 했다. 한 모범운전자는 "30여명이 오전 10시부터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으나 몰려드는 차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내일은 더 많은 시민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온갖 종류의 수산물까지 풍성했다. 좌판 이곳저곳을 살피던 손님들과 상인 사이에 흥정이 이어지며 떠들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어느 곳보다 손님 발길이 많이 몰리는 곳은 생선 가게 앞이다. 손님 대부분은 갈치 고등어 오징어 등 각종 어류 고르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고, 모처럼 몰려든 손님을 놓칠세라 일부 상인은 연실 "싸게 싸게"를 외쳐댔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손님들은 쉽게 구매하지 못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다. 값싸고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손길은 한층 신중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를 보였다.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과일 가계를 찾은 한 손님이 비싼 가격에 쉽게 고르지 못하고 있다. 2026.02.14.ph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과일 가계를 찾은 한 손님이 비싼 가격에 쉽게 고르지 못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 시민은 "명절에는 사과, 배, 굴 등 각종 과일이 우선이지만 값이 많이 올라 생선 구매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어느 손님은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고 푸념했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농수산물도매시장 풍경도 비슷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이 손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듯했다.

상인 김모 씨(60대)는 "설 대목을 앞두고 불경기로 손님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나름대로 많은 손님이 찾고 있어 다행"이라며 "최근 들어 손님이 느는 추세를 보인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지난해 폭설로 무너진 건물이 빨리 새로 지어지고,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설 연휴에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몰려드는 손님들을 향해 바쁜 손길을 놀렸다.

이날 동안구 비산동 이마트와 관양전통시장 역시 풍경은 비슷했다. 이마트의 경우 식품 판매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카트 밀기가 힘들었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 손님이 2~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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