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EEZ서 중국 어선 나포…선장 '도주 혐의' 체포
2010년 '센카쿠 순시선-어선 충돌' 땐 14일 만 석방
![[항저우=AP/뉴시스] 지난 2023년 10월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다음 개최국인 일본으로 대회가 인계되는 인계식 도중 중국과 일본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2026.02.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9/NISI20260209_0000992539_web.jpg?rnd=20260209192336)
[항저우=AP/뉴시스] 지난 2023년 10월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다음 개최국인 일본으로 대회가 인계되는 인계식 도중 중국과 일본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2026.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이재우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12일 규슈 나가사키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고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시사 발언으로 불거졌던 중일 갈등이 이번 사건으로 더욱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수산청 규슈어업조정사무소는 전날 나가사키현 고토시 메시마(女島) 등대 남서쪽 약 170㎞ 해상 EEZ에서 선원 11명이 탑승한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의 47세 선장은 수산청 어업감독관의 현장 검사를 위한 운항 정지 명령에 따르지 않고 도주한 혐의(어업주권법 위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일본 수산청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으로, 올해 외국 어선 나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해당 어선은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잡는 어획 능력이 높은 '호망어선'으로, 일본 수산청은 해당 어선이 밀어를 목적으로 일본 EEZ에 들어왔을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수산청은 선장이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불법 조업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는 입장을 냈다.
NHK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 방지와 억제를 위해 앞으로도 단호한 대응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같은 메시지를 냈다.
중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양국 간 긴장을 더 높일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앞서 2010년 9월에도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사건이 발생해 일본이 선박을 나포하고 중국인 선장을 구금하면서 중일 갈등이 격화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일본을 압박했고 일본은 결국 사건 발생 14일 만에 선장을 석방했다.
다만 이번에는 중일 갈등 국면에서도 강경 기조를 유지해온 다카이치 총리가 8일 총선에서 역사적 압승을 거둔 직후 벌어진 사건인 만큼, 일본이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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