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기획감독조사 결과 9억원 상당 과태료 처분
"근로 환경 관리 미흡 깊이 사과…즉각 시정 등 개선"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매장 전경. (사진=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대 직원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근무 끝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이 결국 8억원 상당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런베뮤는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다시금 사과했다. 동시에 창업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총괄해 이끌어 온 강관구 엘비엠(LBM) 대표가 사임한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LBM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근로 환경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 구성원 여러분과 고객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사 과정에서 빠르게 조치가 가능한 사항들은 즉각 시정을 완료했고, 나머지 사항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안전보건 교육 및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관리 시스템의 디지털화·표준화를 완료했다"며 "앞으로는 신설된 산업안전 전담팀을 중심으로 안전한 근무 환경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런베뮤 등 LBM 전 계열사 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 A씨가 지난해 7월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이 인천점 오픈을 앞두고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을 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과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같은 해 10월29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약 3개월간 기획 감독을 실시했다.
전국 18개 지점의 LBM 전 계열사 직원 430명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454명에 대한 대면 면담조사도 실시했다.
감독 결과 ▲연장근로 한도 위반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비밀서약서 강요 등 위약예정금지 위반 ▲요양·휴업보상 미이행 ▲건강검진 미실시 등 산업안전법 위반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이에 LBM은 확인된 급여 산정 및 보상 지급 관련 오류에 대해서 재산정 작업이 끝난 대상자들의 지급을 완료했다. 다만 행정적 절차가 필요한 대상자 및 퇴사자의 경우에는 이달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임금명세서 구성 항목별 금액 계산 방법 기재 등 행정적 관리 부분의 시정 사항들도 즉각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전문 HR 인력 채용을 완료하고 근로계약서를 개편하며 인사 전반을 재점검하는 한편, 주 52시간 근무 준수를 위해 전 지점 주 5일제 운영을 시작했다.
동시에 취업규칙 및 인사규정 개정안을 완료하고, 관련 기관에 신고 및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신규 ERP(전사적 자원관리) 및 근태 관리 시스템은 상반기 중 도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의 디지털화·표준화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산업안전보건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강관구 대표는 경영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강 대표이사는 "기획 감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경영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회사는 이번 사안을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경영진을 주축으로 사업 운영 체계를 선진화하고, 구성원들이 신뢰하며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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