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석유 협력으로 집권 굳히기?
"미국 방문 초청받아…진전 후 고려중"
![[카라카스(베네수엘라)=신화/뉴시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으로 압송해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은 카라카스를 방문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베네수엘라 대통령실 제공) . 2026.02.13.](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21165077_web.jpg?rnd=20260212085524)
[카라카스(베네수엘라)=신화/뉴시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으로 압송해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은 카라카스를 방문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베네수엘라 대통령실 제공) . 2026.02.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으로 압송해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NBC 인터뷰에서 "변호사로서 볼 때, 마두로 대통령은 합법적 대통령이며 그와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모두 무죄"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대권을 맡은 뒤 미국 언론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미국을 강하게 규탄했으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하며 석유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NBC는 이에 대해 "그의 전임자(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미군에 체포돼 뉴욕 연방 시설에 수감 중인데, 로드리게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외교적 파트너로 환영받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 초청을 받았다"며 "협력이 정착되고 모든 것이 진전된 후 (미국)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맥락을 고려하면,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의 '합법적 대통령' 발언은 실질적 복권 주장이라기보다는 국내의 마두로 대통령 지지층을 달래는 동시에 자신의 정권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임명한 부통령 신분으로 임시 대권을 잡았기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 지위가 합법적이어야 자신의 집권도 합법이 된다. 그는 "헌법에 명확히 규정된대로 제가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을 노리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역시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된 2024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로드리게스 체제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마차도 주장에 거리를 둔 채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석유 협력을 본격화한 상태다.
미국은 11일 기준 약 10억 달러(1조4400억여원) 상당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직접 카라카스를 찾아 "지난 5주간 델시(로드리게스)와 놀라운 협력을 했다.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며 엄청난 출발"이라며 극찬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차기 선거'를 언급했으나 명확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의중에 따라 로드리게스 임시 체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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