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그리는 자유의 본질과 감각…국립현대무용단 '머스탱과 개꿈'

기사등록 2026/02/13 12:57:15

최종수정 2026/02/13 15:00:23

올해 시즌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신진 안무가 더블 빌

국립현대무용단 '머스탱과 개꿈' 포스터. (이미지=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무용단 '머스탱과 개꿈' 포스터. (이미지=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은 '머스탱과 개꿈'을 오는 4월 3~5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정글', '크롤' 등 김성용 예술감독 안무작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재우와 '솔로 프로젝트'의 야마다 세츠코 안무작 '정록이, 여기에 있습니다'에 출연, 홀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두각을 나타낸 정록이를 안무가로 초청한, 신진 안무가 더블 빌 기획이다.

'머스탱과 개꿈'은 언어로 설명 불가능한 추상적 감각과 감정을 주제로 한 정록이 안무가의 '개꿈', 야생마 머스탱으로부터 찾아낸 자유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정재우 안무가의 '머스탱'으로 구성된다.

'개꿈'은 미처 언어화되지 못한 감정을 다시 호출하는 작업이다.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혼종적 경험을 몸이라는 매체로 번역하며, 언어의 바깥으로 밀려난 감각을 복원한다. 그 과정에서 몸은 말이 포착하지 못한 정서의 잔여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정록이는 몸의 경험에서 출발해 타인과 맞닿는 공동의 감각을 탐구하고, 개별적인 신체의 질감을 연결해 무대 위에 이미지적 서사를 풀어낸다. 느끼는 몸을 응시하며 그 안에 새겨진 인간 고유의 색과 개성의 풍요로움을 시각화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대표작으로는 '부끄러워', 'ENDURE'(인듀어), '들어가지 마시오' 등이 있다.

'머스탱(Mustang)'은 미국 서부에 서식하는 야생마를 뜻한다. 본래 인간의 가축이던 말들이 자유를 위해 야생으로 돌아간 개체들이다. 문명의 편리함 속에 길들어져 살아가는 인간과 자유를 위해 생존의 보장과 편리함을 포기한 머스탱은 서로 반대편에 서 있다.

편리함은 자유를 담보로 하고, 자유는 편리함을 담보로 삼는다.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우리의 선택을 대신하는 시대, 인간은 욕망하고 결정하는 자유를 서서히 상실하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 스스로 선택하려는 의지야말로 인간다움과 진정한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영역이다. '머스탱'은 황무지의 윤기 없고, 상처 난 머스탱으로부터 원초적 자유의 단서를 찾아내 몸의 언어를 통해 자유의 의미를 새롭게 들여다본다.

안무가 정재우는 시대와 인간의 관계에 집중한다. 일상의 경험이 세상에 대한 관찰과 작업의 영감으로 확장되는, 인간으로부터 시작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무인도', '실전무용', '헤어질 결심' 등이 있다.

공연에 앞서 3월에는 두 안무가의 움직임 워크숍이 준비된다. 정재우 안무가 움직임 워크숍은 다음 달 10일, 정록이 안무가의 움직임 워크숍은 22일에 열린다.

정록이, 정재우 안무가의 안무 방법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일반 관객들이 현대무용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무용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머스탱과 개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은 예술의전당 및 NOL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몸으로 그리는 자유의 본질과 감각…국립현대무용단 '머스탱과 개꿈'

기사등록 2026/02/13 12:57:15 최초수정 2026/02/13 15:00: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