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블랙 이글스의 T-50B, 첫 공중 비행 흰 연기로 태극 문양 연출
세계 11위 방산국 도약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선보여
中, 군용 드론 인기·美 동맹국에 전투기 판매는 ‘정치적 이유’ 제한적
![[서울=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국제방위 박람회 2026’에서 전시된 항공기.(출처: 리야드 ‘국제방위 박람회’ 홈페이지) 2026.02.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2063513_web.jpg?rnd=20260213102649)
[서울=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국제방위 박람회 2026’에서 전시된 항공기.(출처: 리야드 ‘국제방위 박람회’ 홈페이지) 2026.0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중동의 무기 시장에서 누려온 우위가 한국과 튀르키예의 방위 산업체들에 의해 가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국제방위 박람회 2026’에서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방산 장비들이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전시회에서 J-10CE와 J-35A 전투기 모델과 중동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윙룽 및 레인보우 시리즈 드론도 선보였다.
분석가들은 중국 드론이 계속해서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중동 지역에서 전투기는 고객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주 싱가포르 에어쇼와 달리 이번 5일간의 행사에서는 공중 시범 비행을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의 곡예비행팀 블랙 이글스가 중동 방위산업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해 T-50B 골든 이글 전투기를 조종하고 흰 연기로 태극 문양을 그렸다.
한국은 올해 실전 배치가 예정된 4.5세대 KF-21 전투기도 선보였다. KF-21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다.
KF-21은 항속거리 2900km, 최고 속도 마하 1.82, 탑재량 7,620kg을 자랑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21은 5세대 및 6세대 전투기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전투기 사이에 시장 중복이 일부 존재하지만 직접적인 경쟁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리야드에서 길이 20.3m, 날개폭 13.4m, 최고 속도 마하 1.8을 자랑하는 5세대 전투기 ‘칸’을 선보였다.
2024년 첫 비행을 한 이 항공기는 두 대의 무인 전투기(UCAV) 모형과 함께 전시됐다.
튀르키예는 최근 몇 년 중요한 글로벌 방위 산업 주체로 부상, 무기 수입에 크게 의존하던 국가에서 세계 11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인도-파키스탄 분쟁 이후 J-10CE 전투기가 주목을 받았다. 당시 파키스탄은 J-10CE가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2024년 공개된 J-35A는 중국의 최신 5세대 전투기의 지상 기반 변형 모델로 J-20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전투기다.
중국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실물 크기의 40시간 비행 가능 윙룽-X 드론 모형을 전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드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장 완벽한 시스템과 적절한 크기, 그리고 장시간 비행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중국은 윙룽 시리즈와 CH-4 드론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공급하며 이 지역의 군용 드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랜드 연구소의 선임 국제 방위 연구원 티모시 히스는 중국산 드론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군용 드론 시장에서 훨씬 더 나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파키스탄은 중국과 공동 개발한 JF-17 썬더 전투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시했다. 이 전투기는 지난해 인도-파키스탄 분쟁에도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스 연구원은 “중국 전투기는 서방 경쟁 기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전투기 구매 결정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동맹국들은 가격이 저렴해도 미국이나 서방의 항공기를 계속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기회는 아마도 러시아 고객이나 미국과 러시아 어느 쪽과도 동맹을 맺지 않은 국가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콜린 코는 중동이 동남아시아의 일부 지역보다 중국의 차세대 공군력에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잠재적 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국이지만 앞의 세 나라는 중국산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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