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에 반도체 수요 급증"…수출입물가 7개월째 상승

기사등록 2026/02/13 06:00:00

최종수정 2026/02/13 06:38:25

한국은행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입물가 전월비 0.4%·수출물가 4.0% 증가

반도체 호조에 수출금액지수 전년비 37.3%↑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DB) ks@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에도 지난달 수입·수출물가가 7개월째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100)는 143.29로 전월(142.68) 대비 0.4% 올랐다. 지난해 7월(+0.8%) 이후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5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기록했던 6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이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광산품과 1차금속제품이다. 1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1.97달러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상승이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동광석, 천연가스(LNG) 등이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3%, 1.4% 하락했다.

수출물가 역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145.88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의 공산품 오름세에 힘입어 전월(140.28)보다 4.0% 증가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4.5%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5% 늘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의 증가에 전년동월대비 28.3% 상승했다. AI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와 컴퓨터 등의 수출 물량 증가 폭이 확대됐고 자동차도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3% 올랐다. 2021년 6월 40.5% 상승한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4.5%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5% 상승했다.

교역조건은 개선됐다. 국가 간 상품 교환 비율을 나타내는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9%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7.0%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8% 내렸다. 전월 대비로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4.4%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와 수출물량지수(28.3%)가 모두 올라 전년동월대비 39.7% 증가했다.

이문희 한은 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AI 서버나 데이터 센터의 투자 확대로 반도체, 컴퓨터 등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과 수입 물량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2월 들어 11일까지 원·달러 환율 평균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평균 대비 8% 정도 상승해 수출·수입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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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에 반도체 수요 급증"…수출입물가 7개월째 상승

기사등록 2026/02/13 06:00:00 최초수정 2026/02/13 06: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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