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감염 예방 물질 'DDM'… 항생제 내성 면역력 '증가'

기사등록 2026/02/11 16:22:01

생명연구원, 감염 전에 면역 자체 강화시키는 새로운 접근법 제시

항생제·백신 의존하던 기존 감염 대응전략 탈피

[대전=뉴시스] 백신에 의존하던 기존 감염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감염 발생 전에 우리 몸의 면역을 미리 준비시키는 새로운 감염 예방전략을 제시한 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팀의 연구 모습. (사진=생명공학연구원 제공) 2026.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백신에 의존하던 기존 감염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감염 발생 전에 우리 몸의 면역을 미리 준비시키는 새로운 감염 예방전략을 제시한 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팀의 연구 모습. (사진=생명공학연구원 제공) 2026.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백신에 의존하던 기존 감염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감염이 발생하기 전에 몸의 면역을 활성화시켜 항생제 내성균과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새로운 감염예방전략의 효과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팀이 기존에 의약품 성분으로 사용돼 온 물질을 활용해 선천면역을 선제적으로 활성화하는 신개념 감염 예방전략을 제시하고 새 전략의 효과를 시험적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그간 의약품 제조 시 성분 안정화를 돕는 보조제로만 알려졌던 DDM(n-도데실-β-D-말토사이드)이 체내 면역체계를 깨우는 면역조절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DDM의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키 위해 실험동물에게 병원균 감염 하루 전 해당물질을 투여했다. 이후 병원성이 강한 항생제 내성균과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해 관찰한 결과 대조군이 모두 사망한 것과 달리 DDM 투여군은 100% 생존하며 뚜렷한 방어 효과를 나타냈다.

또 기전연구에선 DDM은 병원균을 직접 공격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체내 선천면역의 핵심 세포인 호중구를 감염부위로 신속히 동원해 활성화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 발생 시 호중구는 감염부위로 빠르게 집결하고 침입한 병원균을 잡아먹는 식세포 작용과 살균기능을 극대화해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런 호중구 활성은 항상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균 침입 시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 감염이 없는 상태에서는 과도한 염증 반응이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면역을 무조건 강하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만 정확하게 작동토록 조절하는 정밀한 면역 준비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생제 내성문제와 신종 감염병 위험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특정 병원체에 의존하지 않는 범용적 감염예방 접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Lancet 자매지(eBioMedicine)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서휘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 몸의 면역촉진을 통해 복합감염에 대응토록 돕는 새로운 감염 대응전략을 확인한 사례"라면서 "항생제 내성균이나 신종 바이러스처럼 예측이 어려운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범용적인 감염 예방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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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감염 예방 물질 'DDM'… 항생제 내성 면역력 '증가'

기사등록 2026/02/11 16:22: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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