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무인기 사건, 분명히 잘못…잘못 인정해야"

기사등록 2026/02/11 15:19:44

최종수정 2026/02/11 16:40:23

정동영 장관 '유감 표명' 이어 이틀째 언급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관문사를 방문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한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2026.02.11. *재판매 및 DB 금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관문사를 방문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한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2026.0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통일부도 "무인기 사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11일 거듭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정동영 장관의 천태종 총무원장 예방 관련 기자단에 배포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장관을 둘러싼 최근 '대북 저자세' 논란에 반박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 간 신뢰의 국면을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12·3 계엄사태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을 둘러싼 재판이 진행 중인 사실과 최근 북한이 주장한 '한국발 무인기 침투사건'을 언급하며 "북한을 공격하는 행위"라고 했다.

통일부는 "이는 지난 정권의 반북, 대결, 고압적 대북자세가 초래한 결과이며, 이에 따라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안보도 매우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이제는 이러한 과오를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관계에서 완고함, 우월의식은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남북 간 신뢰가 있을 때는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 약속도 했다"며 "신뢰가 사라진 불신과 증오의 적대국면에서는 잘못에 대해 사과와 유감은커녕 막말과 증오의 거친 말만 오갔다"고 했다.

통일부는 전날 오전 개성공단 폐쇄 10년을 맞아 입장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희망한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오후에는 정 장관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15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에서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민간인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낸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사과한 것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서울당국의 사과'를 요구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정부 정부 차원의 유감 표명이다.

북한이 '2월 하순' 개최를 예고한 노동당 9차 대회와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분위기 조성 계기가 될만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대북 메시지의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사건 재판은 진행 중이며, 민간인이 저지른 최근 무인기 사건의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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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무인기 사건, 분명히 잘못…잘못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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