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인구 감소 폭 2배…'도계발 인구 쇼크' 삼척 전체로 확산
'60대 이상 40%' vs '9세 이하 4.5%'…아이보다 노인 많은 '역삼각형'

지난해 6월 말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전경. 도계광광업소 폐광이후 도계지역의 인구감소가 삼척시 인구감소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삼척시의 인구 지도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단순한 수치 감소를 넘어 도시 존립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인구 6만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6만819명이었던 삼척시 인구는 올 1월 말 기준 6만307명까지 추락했다.
더 큰 문제는 인구 유출의 '가속도'다. 최근 3개월간 감소 인원은 115명에서 186명, 지난달에는 211명으로 매달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 추세라면 향후 2~3개월 내에 6만명 선이 무너지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인구 급락의 진원지는 과거 석탄 산업의 상징이었던 도계읍이다. 지난해 6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폐광 이후 사택에 거주하던 노동자와 가족들이 대거 도시를 떠나면서 '탈(脫)도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삼척시 전체 인구 감소분의 54.5%가 도계읍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 비중이 압도적이다.
인구의 질적 구성은 더욱 처참하다. 삼척시의 인구 분포는 전형적인 '역삼각형'을 그리며 미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삼척지역은 6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핵심 경제활동 인구인 30대와 10대는 각각 7%대에 머물러 허리층이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래 세대인 1~9세 아동 비율은 고작 4.5%에 불과하며, 이는 80대 노인 인구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지역 주민들은 인구 유출의 원인이 단순히 일자리 부족만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교육과 주거 등 정주 여건의 낙후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도계지역 사회단체장 A씨는 "폐광 이후 이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교육이나 주거 환경이 더 나은 인근 동해시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그나마 오는 3월 강원대학교 개강 시기에 맞춘 인구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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