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쇼크' 영국 강타…스타머 정권 위기 속 왕실 파장 확산

기사등록 2026/02/10 11:15:12

[서울=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와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 맥스위니는 미국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의 피터 맨덜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도록 조언한 것에 책임을 지고 8일(현지 시간) 전격 사퇴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갈무리) *재배포 및 DB 금지. 2026.02.09.
[서울=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와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 맥스위니는 미국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의 피터 맨덜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도록 조언한 것에 책임을 지고 8일(현지 시간) 전격 사퇴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갈무리) *재배포 및 DB 금지. 2026.02.0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법무부의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추가 문건 공개로 인한 파장이 영국 정관계 최고층부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사퇴하며 내각이 기능 마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왕실을 향한 사법적 압박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문건 공개의 여파로 스타머 총리의 최측근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이 전격 사임했다. 이어 팀 앨런 공보수석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며 스타머 내각은 출범 이후 최대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 이번 사태는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피터 맨덜슨 전 주미 대사를 임명한 스타머 총리의 판단력 문제로 번지며, 당 내부에서조차 총리 퇴진론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특히 맨덜슨 전 대사가 과거 공직 재임 시절 엡스타인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수령했다는 정황과 부적절한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 부적절 행위 혐의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왕실 역시 사태의 중심에 서 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대변인을 통해 "최근 드러난 사실들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작위가 박탈된 앤드루 전 왕자와 관련해 왕실 내부에서도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개된 문건에는 앤드루가 과거 엡스타인을 버킹엄 궁으로 초대해 비밀 만남을 제안한 정황과 부적절한 행실을 암시하는 사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는 현재 윈저의 관저에서 퇴거하여 샌드링엄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영국 민주주의 시스템과 왕실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한다. 앤드루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국왕과 왕세자까지 가세한 전방위적 압박 속에 영국판 '엡스타인 게이트'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엡스타인 쇼크' 영국 강타…스타머 정권 위기 속 왕실 파장 확산

기사등록 2026/02/10 11:15:1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