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레버리지 ETF·기술주 '바이 더 딥'

기사등록 2026/02/10 11:29:28

최종수정 2026/02/10 14:26:23

고수익 노린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

기술주 반등에 뉴욕 증시 상승 흐름

[뉴욕=AP/뉴시스]월가 트레이더 제임스 콘티가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21.
[뉴욕=AP/뉴시스]월가 트레이더 제임스 콘티가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21.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달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 조정을 기회로 삼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급락한 기술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32억7637만 달러(약 4조7772억원)를 순매수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인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베팅했다. 상위 20개 종목 중 절반인 10개가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서학개미들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움직임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로 순매수액이 8억7222만 달러(약 1조2714억원)로 가장 많았다.

또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1억539만 달러·1536억원), '프로셰어즈 울트라 실버 ETF'(8425만 달러·1228억원),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7891만 달러·1150억원), '트레이더 2X 롱샌디스크 데일리 데일리 ETF'(7684만 달러·1120억원),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불 1.5X ETF'(6271만 달러·980억),  '디렉시온 데일리 팔란티어 불 2X 셰어즈'(4608만 달러·67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서학개미들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빅테크 등 기술주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

국내 투자자들은 2위 마이크로소프트(3억2505만 달러·4741억), 3위 샌디스크(3억2240만 달러·4703억원), 4위 알파벳 A(구글 2억3407만 달러·3414억원), 5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1억9606만 달러·2862억원), 6위 테슬라(1억9599만 달러·2862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AI 투자 관련 불확실성과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의장 후보자의 지명 여파로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1.4%, 4%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았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6일부터 미 증시는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20포인트(0.04%) 오른 5만135.8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52포인트(0.47%) 오른 6964.82,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457포인트(0.90%) 상승한 2만3238.67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전 거래일 상승 흐름을 이어 각각 2.5%, 3.3% 올랐다. 오라클은 DA 데이비슨이 오픈AI 및 관련 수혜 기업에 대한 낙관론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9.6% 급등했다.
 
다만 최근 이어진 '기술주 이탈' 흐름이 이번 주 재현될 가능성도 나온다. 정부 셧다운으로 함께 연기됐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낙폭과대 인식과 우려 회복으로 급등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종도 부분적 센티 회복에 성공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향후 사업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 중으로 추세적 반등은 실패했다. 이번주 예정된 1월 고용보고서와 CPI도 통화정책 방향성 지지요인으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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