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탐방객 5만5000명 그쳐

제33회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눈조각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겨울 도시’ 강원 태백의 명성을 되찾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던 제33회 태백산 눈축제가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역대급 규모의 눈조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으나, 초반에 불거진 먹거리 위생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축제 기간 당골광장을 장식한 대형 눈조각들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높이 10m에 달하는 웅장한 작품들과 2026년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 게이트'는 SNS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울러 밤 10시까지 이어진 야간 개장은 조명과 설경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당일치기 관광을 넘어선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실 관리에서는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첫날인 지난달 31일, 한 외지 상인이 어묵탕 솥에 얼어붙은 막걸리 통을 넣어 녹이는 비위생적인 행태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400만 회를 넘기며 축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태백시가 즉각 해당 점포를 철거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은 결국 관광객 감소로 이어졌다. 이번 축제 기간 태백산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총 5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축제는 대형 눈썰매장과 27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지 상인의 몰상식한 행위가 축제 전체의 성과를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질이 운영 관리의 허점으로 빛을 바랜 셈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축제장 전반의 위생 점검과 상인 교육, 특히 외지 상인에 대한 관리 감독 체계를 완전히 재정비하겠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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