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에…"조사역량·내부검증 강화 시스템 즉각 시행"

기사등록 2026/02/09 09:24:25

李대통령 "상의, 사익 도모 위해 가짜뉴스 생산" 지적

최태원 회장 "이런 일 다신 없도록 만전 기하라" 질책

한국은행 출신 박양수 SGI원장 팩트체크 담당임원 지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차 서울-도쿄포럼에 참석해 있다. 2026.01.1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차 서울-도쿄포럼에 참석해 있다. 2026.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가짜뉴스' 논란에 휩싸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조사연구 역량 강화 및 내부검증 시스템을 즉시 시행한다.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 정책 대안을 건의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외부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를 충분히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며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표명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대한상의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상의가 사익 도모를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지적하자 공식 사과문을 낸 바 있다.

특히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책임있는 기관인 만큼 면밀히 데이터를 챙겼어야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대한상의 사무국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의 작성 및 배포 전반에 걸쳐 내부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법정경제단체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사실관계와 통계의 정확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조치를 이번주부터 바로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우선 전면적인 내부시스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의 신뢰도 검증 및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해 조사연구 담당 직원들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즉시 시행하는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사실관계 및 통계에 대한 다층적 검증을 의무화하기 위해 통계분석 역량을 갖춘 임원인 대한상의 SGI 박양수 원장을 팩트체크 담당 임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양수 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은 경제통계국장, 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대한상의 SGI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발표자료의 철저한 검증과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한번 더 체크하는 검증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4.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 대통령의 지적 후 대한상의에 대한 정부·여당의 질타는 확산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식 경제 단체가 특정 이해관계를 위해 허위·과장 정보를 생산하고 유포했다면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민주적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제대로 안된 통계를 활용해 보도자료를 생산·배포한 대한상의는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으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한상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산업부 감사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책임소재를 파악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내부 검증 시스템 강화를 통해 대외 발표자료의 신뢰도를 높여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기업이 국가·국민과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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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에…"조사역량·내부검증 강화 시스템 즉각 시행"

기사등록 2026/02/09 09:24: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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