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빗썸 불러 긴급회의…금감원은 현장점검 돌입(종합)

기사등록 2026/02/07 16:55:06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금감원, 오늘 오전 빗썸 현장점검

금융위는 부위원장 주재 긴급회의…빗썸 대표도 소환

"오지급된 코인이 시장에서 거래…정상적이지 않아"

"강한 문제의식 느껴…내부통제 전방위 들여다볼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5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02.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5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김진아 기자 = 금융당국이 7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사고를 인지하고 즉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향후 검사로 전환해 빗썸의 문제점을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빗썸의 내부통제 상태, 소비자 피해 여부, 매도된 비트코인의 회수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수십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된 것도 문제지만 아무런 차단 시스템 없이 오지급된 코인이 시장에 거래될 수 있다는 점에 엄중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향후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단순히 기입 오류라고 해도 이런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회사로서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화면상 오해로 이뤄진 실수이거나 표기의 문제면 전산상 오류로 볼 수 있으나 오지급된 일부 비트코인이 실제 처분됐다는 게 심각한 것"이라며 "만약 고객들이 동시에 모두 돈을 인출했다고 생각해보면 이번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빗썸이 자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오지급된 BTC 규모는 62만개에 달해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전체 가액은 무려 수십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에서 일부는 시장에 매도됐다. 만약 해당 이용자들이 모두 동시에 매도를 시도했다면 빗썸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었던 셈이다.

은행의 경우 고객에게 액수를 잘못 입력해 송금을 하더라도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고객이 실제로 보유한 잔금 이상을 인출하려고 하면 시스템에서 '잔고부족'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처럼 금융당국은 빗썸에 거래 차단 시스템이 마련됐는지, 또는 제대로 작동됐는지를 이번 점검을 통해 엄격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소비자 피해 여부도 파악할 계획이다. 빗썸이 일시적으로 해당 계정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정상적인 거래를 못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고에 상응하는 책임도 빗썸에 물을 방침이다. 아직 관련 가상자산법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기존의 이용자보호법 등을 토대로 제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 시스템의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볼 것"이라며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치고 빗썸에 대해 현장점검을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빗썸이 전날 오후 7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됐다. 빗썸에 따르면 오지급 대상자는 695명으로 이들에 대한 거래 및 출금이 차단됐다.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 1억600만원을 대입하면 1인당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입금된 셈이다.

빗썸 측은 전체 오지급 물량의 99.7%에 달하는 61만 8212개 BTC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미 시장에서 매도된 1788개 BTC에 대해서는 92%를 회수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로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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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2/07 16:55: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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