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투입해 되살리는 백제 왕궁…부여 관북리 유적 정비 '본궤도'

기사등록 2026/02/06 14:40:03

최종수정 2026/02/06 15:08:23

국가유산청 '부여 관북리 유적 현장 답사

관북리 유적 토지 매입 진행률 87% 달해

전각 건물지·연못·칠피갑옷 등 발굴 성과

【서울=뉴시스】부여 관북리 유적 조사지역 전경
【서울=뉴시스】부여 관북리 유적 조사지역 전경

[부여=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부여 관북리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백제 왕도 경관 조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충천남도, 부여군과 함께 '부여 관북리 유적 및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성과공개회 및 현장답사'를 열고, 토지 매입과 발굴 성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공유했다.

부여 관북리 유적은 백제 사비기(538~660년) 왕궁지로 추정되는 핵심 유적으로, 지난 200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지정구역(25만2104㎡)과 보호구역(6만5923㎡)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토지 매입과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의 핵심인 토지매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비축사업'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투입된 누적 보상 예산은 약 804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전체 매입 대상 314필지(14만3581㎡) 중 275필지(9만9563㎡)의 매입을 완료하며 약 87%의 높은 진행률을 기록했다. 잔여 필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협의 및 수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학술적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그간 17차례의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대형 전각 건물지와 연못, 남북대로, 공방지 등을 확인했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 출토된 '칠피갑옷(옻칠한 가죽 갑옷)'과 '연화문전' 등은 이곳이 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이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38년까지 중장기 조사를 이어가 사비도성의 실체를 완벽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북리 유적 일원에 건립될 '부여 고도 탐방 거점 센터'조성 계획도 함께 소개됐다.

해당 센터는 고도 부여를 찾는 방문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총 19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완공 이후에는 백제 왕도와 세계유산에 대한 역사·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과 휴식을 겸한 지역 핵심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백제 왕도 핵심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법안 마련도 추진되고 있다.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해 10월 박수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보존·관리 종합계획 수립과 추진단 설치, 조사·연구 및 교육·홍보 사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공청회를 마쳤으며, 올해 상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부여=뉴시스]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사진=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사진=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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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투입해 되살리는 백제 왕궁…부여 관북리 유적 정비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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