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자스티 의장 “트럼프 힘을 이용한 거래적인 정치, 노벨상 자격없어”
“트럼프 모욕은 폴란드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행동”
폴 총리 “동맹국은 서로에게 훈계할 것이 아니라 존중해야”
![[베를린=AP/뉴시스] 폴란드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국회의장이 지난달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1대 의회 52차 본회의 개회식에 앞서 독일 연방의회 방청석에 서 있다. 2026.02.0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02057760_web.jpg?rnd=20260206135019)
[베를린=AP/뉴시스] 폴란드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국회의장이 지난달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1대 의회 52차 본회의 개회식에 앞서 독일 연방의회 방청석에 서 있다. 2026.0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톰 로즈 주폴란드 미국 대사는 5일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폴란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터무니없고 이유 없는 모욕을 가했다”며 “미국은 그와 더 이상 거래, 접촉, 소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 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욕적인 발언이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그의 최근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차자스티 의장은 2일 이스라엘과 미국측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하려는 계획에 대해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자스티는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자유주의 정부 내 좌파 정당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 폴란드는 유럽 동맹국들을 보호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필요한 미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미묘한 균형을 유지해야 했다.
폴란드는 투스크 총리에게 유럽연합(EU) 문제를 맡기고, 민족보수 성향의 야당인 법과 정의당의 지지를 받아 집권한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트럼프와 소통하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나브로츠키 대통령을 지지했고 취임 직후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폴란드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가 원한다면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차자스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이용한 정치로, 무력을 통해 거래적인 정치를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는 종종 국제법 위반으로 이어진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임무에서 폴란드 군인들이 수행한 역할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고 그린란드와 같은 다른 영토들을 도구적으로 취급하는 것도 비판했다.
투스크 총리는 로즈 대사의 발언에 “동맹국은 서로에게 훈계할 것이 아니라 존중해야 한다”는 글을 X(옛 트위터)에 올렸다.
로즈 대사는 “폴란드의 가장 위대한 친구인 트럼프를 모욕하는 것은 폴란드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던 야당 ‘법과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는 정권을 되찾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투스크 연립정부의 파트너들을 약화시키는 것이 전략 중 하나다.
차자스티 의장은 5일 오후 거듭 미국을 폴란드의 핵심 동맹국으로 존중하지만 자신의 입장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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