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문, 美법조계까지…"대형 로펌 수장, 연루 의혹에 퇴출"

기사등록 2026/02/06 11:49:21

최종수정 2026/02/06 13:06:24

WSJ "폴 바이스 회장, 엡스타인 법률 조언 등 의혹"

파트너 변호사들, 비공개회의 열어 회장 교체 결정

[AP/뉴시스] 2017년 3월 28일(현지 시간) 뉴욕주 성범죄자 등록부가 제공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파일 사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대형 로펌 폴 와이스 파트너 변호사 10여 명이 엡스타인 파문 연루 의혹으로 브래드 카프(66) 회장 퇴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26.02.06.
[AP/뉴시스] 2017년 3월 28일(현지 시간) 뉴욕주 성범죄자 등록부가 제공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파일 사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대형 로펌 폴 와이스 파트너 변호사 10여 명이 엡스타인 파문 연루 의혹으로 브래드 카프(66) 회장 퇴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26.02.06.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미국 억만장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파문이 미국 법조계까지 흔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폴 와이스 파트너 변호사 10여 명이 전날 비공개회의를 열어 브래드 카프(66) 회장 퇴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회장은 스콧 바르쉐이(60)로 선출했다. 바르쉐이는 10년 전 카프 회장이 기업 인수합병 부문 강화를 위해 영입한 최고 실력자다.

바르쉐이는 회의 후 카프 회장을 만나 엡스타인과 연관성이 로펌에 저해가 된다며, 회장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한다.

카프 회장은 당황했지만 회사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폴 와이스 경영진은 곧 화상 회의로 나머지 파트너들에게 사실을 전달했다.

카프 회장은 회장직에선 물러나지만 파트너로 남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미국 프로 미식축구협회(NFL) 등 기존 고객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폴 와이스는 미국 최대 로펌 중 한 곳으로, 카프 회장은 18년간 재임했다.

[워싱턴DC=AP/뉴시스] 한 시민이 지난해 12월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라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2.06.
[워싱턴DC=AP/뉴시스] 한 시민이 지난해 12월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라는 취지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2.06.

폴 와이스는 트럼프 1기 시절 행정부의 반이민 등 주요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며 법적 대립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들어 정부가 '로펌 길들이기'에 나서자, 카프 회장은 상무부에 무료 법률 서비스 제공 등으로 타협해 갈등을 최소화했다.

이번 퇴출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주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추가 공개하면서 추진됐다.

새로 폭로된 문건에는 카프 회장이 엡스타인과 수년간 관계를 지속한 정황이 담겼다. 엡스타인 저택에서 만찬을 갖고 카프 회장이 가족을 대동해 우디 앨런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사실도 공개됐다.

2019년 기록엔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책사인 스티브 배넌에게 카프 회장을 유명 독점 골프클럽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가입시켜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해 엡스타인의 사형 선고 협상 과정에서 카프 회장이 법원 제출 서류 초안을 검토한 정황도 추가 공개됐다.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300만 쪽 분량 문건엔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전 영국 왕자, 피터 맨델슨 전 영국 주미 대사,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빈 등 세계 유명 인사가 연루된 정황이 담겨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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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문, 美법조계까지…"대형 로펌 수장, 연루 의혹에 퇴출"

기사등록 2026/02/06 11:49:21 최초수정 2026/02/06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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