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어 두번째 1000억 달러 돌파
상품수지 1380억달러…33개월 연속 흑자
![[서울=뉴시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기록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간 경상수지가 123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105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연간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3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28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보면 미국(3.7%), EU(0.5%)등으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3.1%)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기(24.0%) 증가폭도 확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02057364_web.jpg?rnd=20260206094919)
[서울=뉴시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기록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간 경상수지가 123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105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연간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3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28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보면 미국(3.7%), EU(0.5%)등으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3.1%)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기(24.0%) 증가폭도 확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연간 경상수지가 12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올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23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지난해 11월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115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경상수지는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한다. 수출이 많고 수입이 적을수록 흑자 폭이 커진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2025년 12월 국제수지 기자설명회'에서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유가 하락도 겹치면서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경신했다"며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직전 최대치를 기록한 2015년에 이어 두번째"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8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7189억4000만 달러, 수입은 580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134억9000만 달러)가 주도해 34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 국장은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를 제외했을 경우 수출이 1.1%가 감소해 IT품목과 비IT 품목 간 온도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경상수지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본원소득수지는 27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받은 투자 수익에서 외국인이 받아간 투자 수익을 차감한 투자소득은 301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보였다.
이중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각각 201억9000만 달러와 9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4억2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또 금융계정 순자산는 11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직접투자가 254억3000만 달러를 보였고, 증권투자는 87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1402억8000만 달러를,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525억4000만달로를 보였다.
다만 거주자의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경상수지에 육박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에 따르면 거주자의 지난해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1143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3배 확대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보험·증권사 등이 421억달러,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이 407억달러, 개인투자자가 314억달러 순으로 투자했다.
김 국장은 "개인의 직·간접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 투자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경제 펀더멘털 측면의 경상수지 흑자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상수지는 1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주로 기인한다.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32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 대 들어 두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는 188억5000만 달러로 33개월 연속 흑자이자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수출은 71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고, 수입은 528억 달러로 1.7%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28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며 출국자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역대 3위(12월 기준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배당소득수지는 37억1000만 달러, 이자소득은 1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37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13억2000만 달러 늘었으며,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143억7000만 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6억8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 국장은 "연간 경상수지는 본원소득수지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국제유가 안정세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된다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확대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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