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쇼크'…1월 감원 10만 명 넘어, 17년 만 최대

기사등록 2026/02/06 11:04:17

기업들, 잇단 감원 계획…AI보다 팬데믹 과잉 채용 조정 본격화

채용 멈추고 구조조정 확대하고…1월 고용보고서 앞두고 불안 커져

[선라이즈(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여파로 1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최근 공개된 민간 지표들은 일제히 고용 둔화를 가리켰다. 사진은 미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2026.02.06.
[선라이즈(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여파로 1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최근 공개된 민간 지표들은 일제히 고용 둔화를 가리켰다. 사진은 미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2026.02.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고용시장이 새해 들어 빠르게 식고 있다. 기업 감원 계획이 17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는 등 민간 지표들이 일제히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여파로 1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최근 공개된 민간 지표들은 일제히 고용 둔화를 가리켰다.

구조조정 전문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지난 1월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이 10만84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만5500명) 대비 205% 급증한 수치로, 1월 기준으로는 금융 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12월 구인 건수 역시 전달보다 약 38만 건 줄어들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1월 ADP 민간 부문 신규 고용도 2만2000명에 그쳐, 시장 예상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력 데이터 업체 레벨리오 랩스는 1월 한 달간 미국에서 1만3300개의 일자리가 순감했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에 따른 화이트칼라 구조조정보다는, 팬데믹 기간 공격적 채용으로 누적된 '인력 과잉'을 조정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F. 무디 리전스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국면이 유지되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정체를 지적했다.

노동시장 내 양극화 현상인 'K자형 경제' 신호도 포착됐다. 레벨리오 분석에 따르면 공공행정, 레저·숙박, 소매 부문은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교육·보건 및 금융 부문은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리사 사이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문직 여건은 개선되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1만2000건)를 웃돌았다. 다만 이 수치는 변동성이 큰 데다, 건설·제조업에 타격을 준 폭설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셧다운으로 밀린 1월 고용보고서는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가 포함되는데, 2024년 4월부터~2025년 3월까지 최종 고용 증가 규모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해 평균 고용 증가 속도는 경기 침체가 아님에도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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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쇼크'…1월 감원 10만 명 넘어, 17년 만 최대

기사등록 2026/02/06 11:04: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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