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국 신베트의 국장 동생, 가자 담배 밀수 기소…‘전시 적군 지원’ 혐의

기사등록 2026/02/06 07:55:17

가자 재건 장비 수송 차량 가자 반입 지휘하는 예비군 간부 지위 악용

담배·아이폰·배터리·통신 케이블·자동차 부품 등 밀수품 일부는 ‘이중 용도’ 품목

IDF·신베트 “가자지구 밀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문제 심각”

[가자지구= 신화/뉴시스] 2일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한 병원에서 이집트로 건너가 치료받기 위해 적신월사 건물 앞에 모여 라파검문소 통과를 기다리는 가자지구 어린이 환자와 수행가족들. 미국이 중재한 2단계 정전 협정으로 하루50명씩 건너가도록 허용되었지만 이스라엘군의 까다로운 검문으로 5명의 환자와 10명의 가족만 이날 통과했다.  가자 당국에 따르면 대기자는 8만명에 이른다. 2026. 02. 06. 
[가자지구= 신화/뉴시스] 2일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한 병원에서 이집트로 건너가 치료받기 위해 적신월사 건물 앞에 모여 라파검문소 통과를 기다리는 가자지구 어린이 환자와 수행가족들. 미국이 중재한 2단계 정전 협정으로 하루50명씩 건너가도록 허용되었지만 이스라엘군의 까다로운 검문으로 5명의 환자와 10명의 가족만 이날 통과했다.  가자 당국에 따르면 대기자는 8만명에 이른다. 2026. 02. 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국장 동생이 가자 지구로 담배를 밀수입해 팔다 ‘전시 적군 지원’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5일 신베트 국장 다비드 지니의 동생인 베잘렐 지니와 다른 두 명을 광범위한 밀수 조직의 일원으로 가자 지구에 담배를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했다.

타임스어브이스라엘(TOI)는 “베잘렐 지니가 군인으로서의 직위를 남용해 가자지구로 담배 상자를 밀수입해 수십만 셰켈을 벌어들이고 하마스에 이익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지니 등 3명을 전시 적군 지원, 사기, 뇌물 수수 혐의 및 이스라엘 대테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검찰은 4일에도 이 사건과 관련해 여러 명의 이스라엘 방위군 예비군 등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베트는 하마스가 전쟁 기간 내내, 그리고 휴전이 시작된 이후로는 더욱이 밀수품으로 얻은 자금을 이용해 가자지구 내 역량을 재건하고 통치력을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지난해 8월과 9월에 걸쳐 총 390만 셰켈(약 18억 원) 상당의 담배 26상자를 가자지구로 밀반입했다며 밀수 조직이 자행한 수많은 불법 반입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 지구 출입 권한을 악용해 세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담배 14상자를 밀반입해 총 36만 5000켈(약 1억 7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부대의 예비군인 아비엘 벤 다비드, 다비드의 지인 아미르 도브 할페린과 함께 베르셰바 지방 법원에 기소됐다. 이들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가자 지구로 담배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 따르면 벨잘렐은 예비군 간부로 이스라엘 방위군(IDF) 가자지구 사단 내 중장비를 운용하는 오리아 부대의 물류 책임자였다. 그의 직책상 장비 수송 차량을 가자 지구로 출입하게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TOI는 며칠 내에 13명의 용의자가 추가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DF는 정보기관 수장의 동생이 기소된 것에 대해 “가자지구로의 밀수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IDF는 “만약 정규군이나 예비군 소속 IDF 병력이 연루될 경우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IDF는 기소장에 언급된 사건, 즉 베잘렐이 군사정보국 8200부대에 아는 사람이 있어 자신의 신상 정보가 시스템에 나타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벨잘렐 등이 가자지구로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진 물품에는 담배, 아이폰, 배터리, 통신 케이블, 자동차 부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물품 중 일부는 ‘이중 용도’ 품목으로 하마스가 테러 활동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베트 지니 국장은 이 사건 관련 어떠한 혐의도 받고 있지 않지만 가족이 연관돼 수사는 경찰이 맡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가자 지구로의 담배 등의 반입을 금지했다. 불법적으로 밀수될 경우 암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고 하마스에 의해 막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검찰은 3일 다른 밀수 혐의자들에 대한 기소장에서 피고인들이 체계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금지 물품을 가자지구로 밀반입하면서 국경 검문소의 취약점과 해당 지역의 군사 활동을 악용하고 했다고 지적했다.

신베트는 “밀수는 하마스의 생존과 통치를 지원하는 행위로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또한 밀수 경로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주둔 우리 군에 대한 공격적인 군사 활동을 위한 발판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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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국 신베트의 국장 동생, 가자 담배 밀수 기소…‘전시 적군 지원’ 혐의

기사등록 2026/02/06 07:55: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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