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만 1.3조'…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전 '롯데·대우' 맞대결

기사등록 2026/02/06 06:00:00

최종수정 2026/02/06 06:54:23

성수4지구 알짜 정비사업…사업·상징성 '우수'

롯데 '맨해튼 프로젝트' vs 대우 '온리 원' 성수

조합별 맞춤형 사업조건·금융 지원 주요 변수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재건축 알짜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수주전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특히 사업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핵심지로 꼽히는 만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고,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곳의 시공권을 확보하면 압구정과 여의도 등에서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핵심 지역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최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64조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만 70여 개에 달하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4일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전액 완납하며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롯데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고의 입지에만 엄격히 적용되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의 품격을 담아 세상에 없던 성수4지구만의 압도적인 주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잇달아 성공시킨 롯데건설은 이번에 하이엔드 주거의 본고장인 미국 맨해튼을 뛰어넘는다는 비전을 담아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을 '맨해튼 프로젝트'로 정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높이인 555m의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롯데건설이 한강변 성수4지구에 1439세대의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단지를 건립할 가장 경쟁력 있는 건설사"라며 "앞으로 성수4지구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의 입찰 규정과 홍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온리 원(Only One) 성수'라는 성수만의 정체성 강화를 제시했다. 성수4지구를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닌 성수만의 도시적 맥락과 한강변 입지를 극대화한 미래형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주거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 자금 조달 능력 등 최고의 사업조건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진심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한 당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참여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며 "오는 9일 '온리 원(Only One) 성수'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조합원의 신뢰와 선택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조합별 맞춤형 사업조건과 금융 지원, 차별화된 설계 등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수주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 등을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대출 문턱을 크게 높였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70%에서 40%로 강화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은 새 아파트가 지어질 때까지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거나,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이주비 마련 부담이 커졌다. 이주비 대출 최대 한도가 6억원에 불과하다.

또 중도금 집단대출이 분양가의 40%로 줄었다. 잔금대출 한도도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제한된다. 잔금을 치를 때 전세 낀 매수도 사실상 차단한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는 자사의 브랜드 경쟁력보다 조합별 맞춤형 사업조건과 금융 지원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적으로 기본 이주비와 별개로 시공사 보증으로 제공하는 추가 이주비의 금리조건 등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금융 혜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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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만 1.3조'…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전 '롯데·대우'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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