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금융·조세 충격 요법 집값 해결 못 해…수요·공급 의해 안정"

기사등록 2026/02/05 14:15:38

"건설업 위기 원가 절감으로 극복…아세아·뚝섬 올해 착공"

"출산장려금 '억'소리 나야 만족…합계출산율 1.5명까지 지속"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강조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6.02.05. hjpyun@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6.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중근(85) 부영그룹 회장은 5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는 규제가 아닌 수요와 공급의 균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지도나 금융, 조세 등과 같은 충격 요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주택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만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위기 극복 해법으로는 원가 절감 노력을 꼽았다. 그는 "원천적으로 발주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원가를 절감해 좋은 주택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와 성수동 뚝섬지구 부지 등의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작업을 못했는데 올해에는 다 착공하려고 한다"며 "뚝섬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가능할 것 같지만 나머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입장에서라도 열심히 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아세아아파트 사업지는 이촌역과 신용산역 사이에 위치해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미군 부대로 사용되던 곳을 2014년 부영이 국방부로부터 매입했지만 이후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150가구를 공공기여 하기로 하면서 설계 변경 문제로 지연됐다. 2024년 초 세부 개발계획 변경안이 공고되고 그해 말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이 재개됐지만 미국 대사관이 국제건축기준 적용을 요구해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성수동 뚝섬지구 부지도 2009년 매입해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의 초고층 복합문화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도입한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제도를 합계출산율 1.5명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억' 소리가 나야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쓰임새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깎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부영) 힘만으로는 출생률을 높이기가 어려우니 '나비 효과'를 기대하면서 (제도를) 시작했다"며 "실제로 2~3년 사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이 회장은 출산 장려를 위한 세제 혜택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끼리도 아이를 낳은 사람을 축하하거나 도와줄 때 세금 부담이 적어야 출산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면세에 관한 건의서를 (정부에)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군의 희생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과 고령화에 따른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개인적 욕심이 아닌 국가와 후손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을 때 '관계자들이 검토 중'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대한노인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공식 건의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노인 연령 75세 상향에 대한 구체적인 진척이 없다"며 "부딪혀봐도 결과가 안 나와 출산장려금을 줘버리듯 내부(노인회)적으로 정관을 개정해 선도적으로 실행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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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금융·조세 충격 요법 집값 해결 못 해…수요·공급 의해 안정"

기사등록 2026/02/05 14:15: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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