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 연구로 남극 자원관리에 기여
![[서울=뉴시스] 손우주 극지연구소 박사.](https://img1.newsis.com/2026/02/05/NISI20260205_0002056605_web.jpg?rnd=20260205094623)
[서울=뉴시스] 손우주 극지연구소 박사.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연구소 소속 손우주 박사가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가 주관하는 '2026 과학-정책 펠로우'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SCAR 2026 과학-정책 펠로우(SCAR 펠로우)는 초·중견급 연구자들이 남극의 과학적 발견을 국제 정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단 2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한국 손우주 박사와 칠레 Hugo Benítez 박사가 선발됐다.
이번 선정으로 손 박사는 오는 10월 호주 호바트에서 열리는 남극 해양 생물 자원 보존 위원회(CCAMLR) 과학위원회 회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특전을 받는다.
남극은 특정 국가의 영토권이 인정되지 않는 지역으로, 모든 보호 조치와 자원관리 규정은 국제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CCAMLR와 같은 회의에서 과학자들의 참여는 연구 결과가 실제 정책으로 전환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복잡한 데이터를 정책 입안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보고서' 형태로 제시해 실질적인 보존 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손 박사의 이번 SCAR 펠로우 선정 배경에는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로스해의 크릴 자원량 및 생태계 변동 연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현장에서 확보한 수중음향 자료 등을 분석해 외형이 닮아 구분이 어려운 남극 크릴과 아이스 크릴을 식별하고, 환경 변화에 따른 군집 특성, 공간적인 분포 패턴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보존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향후 기후 변화에 대응한 크릴 어획량 조절 정책의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극지연구소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보존 조치 이행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손 박사의 연구도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손우주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은 "대한민국 과학자들이 남극 보존을 위한 국제 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SCAR 펠로우 선정은 한국의 극지 연구 역량이 학술적 성취를 넘어 국제 사회의 남극 관리 규범을 만드는 단계까지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한민국이 남극 연구와 정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굳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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