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프리·애프터 마켓 개설…24시간 거래체계 도입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좀비 기업' 퇴출 기조에 적극 부응해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 강화하고, 상장 폐지 심사 조직·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퇴출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여의도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4대 핵심전략' 을 중심으로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먼저 상장폐지 실질심사 강화를 추진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주된 사업목적 변경 등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부실기업의 개선계획 타당성 및 이행가능성 검증을 제고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대응단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 시스템의 고도화도 나선다.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한다.
성장자금 적시 조달을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신속 지원하고,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확대 및 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다. 코스닥 본부 조직·인력의 전문성·독립성을 제고하고 공시 가이드라인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6월을 목표로 주식시장에 프리·애프터 마켓을 개설해 출퇴근 시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파생시장 24시간 거래와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추진하고, 영문공시의무 조기 시행 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도 전개할 방침이다.
거래소 업무 전반에 AI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인덱스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 또 해외에서만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신속 도입하고,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 및 배출권 선물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파생시장 30주년을 맞아 파생상품 투자저변 확대와 해양·금융 혁신기업 육성으로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을 강화하고, 인재육성 등 사회공헌 사업도 수혜자 중심으로 내실화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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