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적으로'…국적 바꿔 뛰는 린샤오쥔·김민석[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05 08:00:00

최종수정 2026/02/05 08:34:50

린샤오쥔, 중국 귀화 후 첫 동계 올림픽 출전

빙속 김민석은 헝가리 대표로 올림픽 도전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릴레이 50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린샤오쥔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릴레이 50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린샤오쥔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동계올림픽 시상대에 섰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김민석이 다른 나라 국기를 가슴에 새기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린샤오쥔은 한때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영광도 잠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린샤오쥔은 이후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재판 과정이 길어지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자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한동안 중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 후 처음 치르는 동계 올림픽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남자 5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남자 5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03.12. [email protected]
린샤오쥔은 단거리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2025~2026시즌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린샤오쥔에 앞서 2014년 소치 대회에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달고 금메달 3개를 딴 바 있다.

빅토르 안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헝가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도 귀화 후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김민석은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한 순간의 실수로 태극마크를 벗게 됐다.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 내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고,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빙둔둔을 손에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2.08.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빙둔둔을 손에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그리고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2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진 김민석은 2024년 헝가리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고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김민석은 헝가리 대표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김민석은 2025~2026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단 한 차례만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쇼트트랙 문원준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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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국적 바꿔 뛰는 린샤오쥔·김민석[2026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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