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달 가량 미뤄질 듯…액체 수소 누출문제 탓

기사등록 2026/02/03 17:20:31

발사 전 최종 시험인 WDR 절반의 성공…연료 충전했으나 누출 발생

우주선 해치 밸브·지상 팀 간 통신 오류·카메라 장비 오작동 등도 확인

2월 발사 계획 전면 백지화 후 3월에 도전…WDR도 추가 실시 예정

1월18일 미국 플로리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 39B에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조명을 받고 서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1월18일 미국 플로리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 39B에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조명을 받고 서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류를 달로 돌려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의 2월 발사가 무산됐다. 최종 점검 과정인 습식 드레스 리허설(WDR)에서 수소 누출 등 기술적 문제가 잇따라 발견되면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추가 리허설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발사 일정을 한 달 뒤인 3월로 연기했다.

NASA는 3일 새벽(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습식 드레스 리허설을 종료했다. 이번 리허설은 실제 발사 상황과 동일하게 극저온 추진제를 로켓에 주입하고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며 시스템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최종 관문이었다.

NASA는 이번 리허설을 통해 SLS 로켓의 핵심 스테이지와 상단부(ICPS)에 약 70만 갤런(약 264만9788리터)의 액체수소(LH2) 및 액체산소(LOX)를 충전하는 등 실제 발사 과정과 동일한 공정을 진행했다.

연료 탱크를 채우는 것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나, 가장 핵심적인 단계였던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기술적 난관에 부딪혔다. 당초 목표는 발사 33초 전(T-33S)까지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는 것이었으나, 지상 발사 시퀀서가 카운트다운 종료 약 5분 15초(T-5M 15S)를 남겨두고 작업을 자동 중단시켰다.

자동 중단의 결정적 원인은 기체 꼬리 부분의 '테일 서비스 마스트 엄빌리컬(TSMU)' 인터페이스에서 발생한 액체 수소 누출률 급증이었다. TSMU에서의 액체 수소 누출문제는 지난 2022년 아르테미스 1호 임무 과정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엔지니어들이 수시간을 들여 누출 부위의 온도를 조절하고 씰(Seal)을 재안착시키는 등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으나, 최종 단계에서 누출량이 다시 허용치를 초과하면서 WDR은 불완전하게 마무리됐다.

당초 WDR의 최종 목표 중 하나는 카운트다운 시계를 발사 33초 전(T-33S)까지 작동시킨 뒤 다시 10분 전(T-10M)으로 되돌리는 '리사이클'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기술적 문제는 수소 누출에만 그치지 않았다. 최근 교체된 오리온 우주선의 승무원 모듈 해치 가압 관련 밸브에서 추가적인 조임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상 팀 간의 오디오 통신 채널이 끊기는 현상도 리허설 도중 재발했다. 또한 플로리다 지역을 덮친 이상 한파로 인해 일부 카메라와 외부 장비가 오작동하면서 발사 당일 기상 조건에 따른 위험 요소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따라 NASA는 데이터 정밀 분석과 함께 두 번째 WDR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완벽한 리허설 없이는 유인 비행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아르테미스 2호의 2월 발사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당초 이달 아르테미스 2호의 유효한 발사가능시간대(론치 윈도우)는 미국 동부 표준시(EST) 기준 6·7·8·10·11일이었다. 하지만 WDR 재실시 일정을 고려하면 2월 내 발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

이에 NASA는 다음 유효 기간인 3월 6·7·8·9·11일을 새로운 목표 발사 시점으로 설정했다. 만약 3월 발사마저 지연될 경우 다음 기회는 4월 1·3·4·5·6일로 넘어가게 된다.

발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난 1월21일부터 휴스턴에서 격리 생활을 해오던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도 전원 격리 해제됐다.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 제레미 한센은 당초 3일 오후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취소됐다. 이들은 향후 확정될 3월 발사 예정일로부터 약 2주 전 다시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NASA는 현지 시각 3일 오후 1시(한국 시각 4일 새벽 3시)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WDR의 상세 분석 결과와 향후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NASA는 약 이틀에 걸친 WDR을 통해 유의미한 목표를 달성하긴 했으나, 승무원 안전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추가적인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 연기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전체 일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유인 달 궤도 비행인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해야만 실제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NASA는 이번 WDR에서 식별된 문제들을 완벽히 해결한 뒤 공식 발사 날짜를 재공지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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