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한 달…강선우 '무영장', 김병기 '미소환'한 경찰

기사등록 2026/02/03 17:12:41

최종수정 2026/02/03 17:16:30

강선우, 2차 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차일피일 미뤄지는 김병기 소환…"고발인 많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6.02.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6.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경찰은 관계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핵심 피의자인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신병 처리나 소환 조사가 지체되면서 수사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강 의원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2주 만이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대상으로 공천헌금 수수 전후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을 염두에 둔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쇼핑백을 건네받은 것은 사실이나 석 달이 지나서야 돈이 있는 것을 알고, 이를 인지한 뒤 곧바로 김 전 시의원에게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서 각각 네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김 전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진 남모씨는 강 의원이 현금을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과 압수수색 등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현재까지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 이후 강 의원을 포함해 김 전 시의원,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의원은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는 '불체포특권'이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실제 구속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강 의원은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되면 불체포특권을 체포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김 의원을 향한 수사는 더욱 지체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차남의 취업 청탁을 의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 2명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김 의원이 차남 취업을 청탁한 여부가 있는 지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포함해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배우자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유용 등 13가지에 달하는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를 한 차례 소환하고, 김 의원의 최측근이자 각종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도 두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정작 김 의원에 대해 아직 단 한 차례의 소환 조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발 건이 다수 접수돼 있고, 관련자 조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수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수사 시작 한 달이 지났음에도 핵심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이번 수사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과) 관련해서 여러 건이 들어왔고 고발인이 많아 필요 조사를 해야 한다"며 "고발 관련 조사를 끝내야 피의자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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