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천창수 교육감·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거론
보수 김주홍 울산대 명예 교수 내주 예비 후보 등록
현직 프리미엄 벽에 도전장 내밀 후보 윤곽 안 보여
![[울산=뉴시스] 울산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천창수 현 울산시교육감(왼쪽부터),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3/NISI20260203_0002054704_web.jpg?rnd=20260203102907)
[울산=뉴시스] 울산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천창수 현 울산시교육감(왼쪽부터),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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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3일)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후보군의 윤곽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울산교육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로는 진보진영에서는 천창수 교육감과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보수진영에서는 김주홍 전 울산대 교수 등이다. 이들 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한명도 없다.
천 교육감은 재선 도전 의사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천 교육감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아직까지 출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이야기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주변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천 교육감 입장에선 강력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선거판에 뛰어들지 않고도 현재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추후 출마 선언을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직 교육감은 교육감을 사직하지 않고도 예비후보 또는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등록 이후엔 교육감 권한이 정지된다.
천 교육감은 취임 직후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기초학력 보장·독서교육 추진, 청렴도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반면 중학교 배정 민원 등은 교육감이 풀어야 될 과제로 꼽힌다.
천 교육감 외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천 교육감의 아내인 고(故)노옥희 전 교육감의 참모 출신이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1세대로 지역 '진보 교육 인사'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그는 울산의 최초 진보교육감인 노옥희 전 교육감의 재선 기간 동안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면서 교육행정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 이사장 역시 본인이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없지만 같은 진영인 천 교육감의 재선 도전 의사 향방에 따라 조 이사장 출마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 이사장은 "천 교육감이 재선 도전 결정을 내리면 당선을 위해 적극 나서 도울 것이고, 아니라면 (출마)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라며 "다음달 쯤이면 출마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세번째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외엔 눈에 띄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김 명예교수는 태화로터리 일대 선거사무실 등 채비를 갖춘 뒤 9~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그는 이달 말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향후 울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교수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 정책 등을 내세우며 '진보교육'이 강조하는 정책과 상반되는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는 직전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난립하던 양상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수진영에서는 기회의 폭이 커졌지만 현직인 천 교육감이라는 벽을 뛰어넘기 힘들다고 판단,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되지만 진보진영의 현직 교육감 조직 무게감이 커 쉽사리 상대 진영에서 도전장을 내기엔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교육의 건강한 새 미래를 제시할 후보군 발굴이 절실할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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