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위안화, 기축통화 지위 가져야"…당 이론지서 강조

기사등록 2026/02/02 17:45:28

최종수정 2026/02/02 17:48:24

중국공산당 기관지 '추스', 2024년 시 주석 발언 게재

시 주석, '금융강국 건설' 언급…"강력한 통화 보유해야"

[베이징=신화/뉴시스]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중앙당교(중국공산당 고위 간부 중앙 교육기관)에서 성급 간부 대상 교육 과정 개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1
[베이징=신화/뉴시스]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중앙당교(중국공산당 고위 간부 중앙 교육기관)에서 성급 간부 대상 교육 과정 개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한 위안화'를 언급하면서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이론지인 추스(求是)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국 특색의 금융 발전의 길을 잘 걷고 금융강국을 건설하자'라는 시 주석의 발언을 지난 1일 게재했다.

해당 발언에서 시 주석은 "강력한 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종합적인 국력을 갖추고 동시에 일련의 핵심 금융 요소를 갖춰야 한다"며 '금융강국 건설'을 언급하고 "강력한 통화를 보유해 국제 무역·투자 및 외환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글로벌 기축통화의 지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중앙은행을 보유해 통화정책 조절과 거시적 건전성 관리 능력을 갖추고 시의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시스템 위험을 예방·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배치 능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금융기관을 보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제 가격 결정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국제금융센터를 비롯해 강력한 금융 감독 체계, 강력한 금융 인재 집단 등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우리나라가 이미 금융대국으로 은행 규모, 외환 보유고 등의 지표에서 세계 1위, 채권·주식 시장 규모에서 세계 2위이고 보험 규모도 상위권에 들어 전체적으로 크지만 강하지는 않다"며 "금융강국 건설은 장기적인 노력과 꾸준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해당 발언은 시 주석이 2024년 1월 16일 지방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금융의 고품질 발전을 당부한 연설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 같은 과거 발언이 현 시점에서 제시됐다는 부분이 주목된다.

최근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약달러'를 추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에 나왔다.

중국은 그간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중국의 국제 무역 결제에서도 위안화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국제 경제에서 여전히 제한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국경 간 은행 결제 시스템 거래 규모는 일 평균 약 7000억 위안(약 147조원)으로 달러의 2조 달러(약 2914조원)에 비해 훨씬 못 미치고 국제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부채 발행도 전 세계 시장의 0.8%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위안화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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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위안화, 기축통화 지위 가져야"…당 이론지서 강조

기사등록 2026/02/02 17:45:28 최초수정 2026/02/02 1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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