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내려올 때 온 몸이 '쿵쿵'…척추가 보내는 '경고음'?

기사등록 2026/02/03 08:01:00

최종수정 2026/02/03 08:06:39

척추전방전위증,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는 등의 변화

계단 내려올 때 증상 반복 시 병원서 정확한 진단 필요

평소 바른 자세 유지…스트레칭으로 근육 강화가 도움

[서울=뉴시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의 불안정감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척추불안정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2026.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의 불안정감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척추불안정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2026.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평소 걷거나 계란을 내려올 때 몸이 '쿵쿵' 울리는 느낌이 들면 상당수가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계는 이러한 감각은 단순한 통증 문제가 아니라, 척추를 지탱하는 구조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의 불안정감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척추불안정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척추전방전위증은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고 증상 진행 위험이 비교적 큰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정상 위치에서 앞으로 밀려나며 정렬이 무너진 상태로,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복부가 앞으로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듯한 체형 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보행이나 계단 이동처럼 체중이 실리는 순간마다 척추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환자는 걷거나 내려올 때 허리가 '쿵쿵' 울리거나 덜컹거리는 듯한 불안정감을 느끼게 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엉덩이 통증이 심하고 다리 저림이나 보행 불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얇아지고 인대가 느슨해지면 척추 마디를 붙잡아주는 고정력이 떨어지면서 전방전위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또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 뒤쪽 연결 부위에 결함이 생기는 척추분리증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전방전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들은 통증보다 보행 시 불안정한 느낌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쉽다"며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나 보폭을 크게 내디딜 때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액스레이(X-ray) 촬영을 통해 척추 정렬과 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해 신경 압박 정도와 디스크, 인대 등 연부조직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다리 저림이 심해지거나 보행 거리가 눈에 띄게 줄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 압박 가능성이 있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전위의 정도와 신경 증상 동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이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신경성형술 등 주사 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해 척추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으로 인한 기능 저하가 동반될 경우에는 감압술이나 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척추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드문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위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경호 원장은 "허리 통증이나 보행 시 불안정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척추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미 전위가 있어도 일상생활에서는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과 코어 근력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의 지지력을 강화하는 것이 증상의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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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내려올 때 온 몸이 '쿵쿵'…척추가 보내는 '경고음'?

기사등록 2026/02/03 08:01:00 최초수정 2026/02/03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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