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발 마약밀수 조직 총책, 전 프로야구 선수로 밝혀져

기사등록 2026/02/02 10:46:52

최종수정 2026/02/02 11:34:24

부산지검, 조직 총책 2명 구속기소

검찰 로고. (뉴시스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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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전(前)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30대 남성이 태국발 마약밀수 조직의 총책으로 활동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서정화)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의 혐의로 프로 야구단 소속 선수 출신 A(33)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B(3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마약 조직의 공동 총책으로 지난해 9~10월 태국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류인 케타민 약 1.9㎏(시가 1억원 상당) 상당의 밀수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태국 내 클럽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해국제공항에서 태국발 마약 운반책 C씨를 적발한 것을 계기로 앞서 대전·인천·부산 등지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과 상선 검거까지 나아가지 못한 사건 등을 취합, 보완 수사한 결과 A씨 조직의 범행인 것을 밝혀냈다.

특히 운반책들의 진술에서 "충남 사람으로 보였다" "대전 연고 프로 야구단 광팬 같았다" 등의 단서를 토대로 관련 자료를 확보·대조해 총책 A씨를 특정, 전직 프로 야구단 선수인 것을 확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가상화폐 지갑 주소 분석·태국 파견 검찰 마약 수사관을 통한 현지 거래소 조회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했으며, 총 300여 곳을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인천국제공항과 태국 수완나품 공항 화장실에서 이뤄진 마약 전달 현장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수십 초 만에 케타민을 주고받는 '릴레이 밀수'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총책들이 아동을 단속 회피 수단을 시도하려 했던 파렴치한 수법도 확인됐다"며 "증거 인멸 시도를 무력화한 현지 금융거래, 가상자산 내역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통책 등 하선 조직에 대한 탑다운 방식의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와 공소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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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발 마약밀수 조직 총책, 전 프로야구 선수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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