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유연성으로 북미 전기차 캐즘 돌파

기사등록 2026/02/02 11:17:31

최종수정 2026/02/02 12:20:24

"車 업계 145조원 손실 인식할 것"

현대차 신속한 하이브리드 전환

전략적 유연성…손실은 최소화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북미 자동차 업계가 100조원의 회계상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전환에 천문학적 금액을 배팅했지만, 실제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손실을 피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활용한다.

2일 미국 정책·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자동차와 배터리 기업들은 2000년부터 미국 내에 전기차 벨류체인 구축을 위해 2000억 달러(290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자동차 기업들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퀀텀 점프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K-배터리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구동 모터 등 전기차 부품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됐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침투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공장 등에 대한 손상차손(회수 가능액이 장부가보다 낮아지면 손실을 인식하는 절차)을 반영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195억 달러(28조원), GM이 76억 달러(11조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혼다, 포르쉐, 볼보 등도 조 단위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컨설팅 회사 헤이그 파트너스를 인용해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합계 1000억 달러(145조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등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126억 달러(18조원·배터리 합작법인 포함)를 투자해 북미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27억 달러(4조원)를 추가 투자해 연 생산능력을 50만대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MGMA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10개 차종,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북미의 관세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북미 지역 판매 비중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22.6%를 달성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내연기관 외에도 하이브리드와 수소차 기술력을 사전에 확보해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현대차의 풀라인업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라며 "현대차가 전동화의 속도를 조절하며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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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유연성으로 북미 전기차 캐즘 돌파

기사등록 2026/02/02 11:17:31 최초수정 2026/02/02 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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