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된' 베트남 신생아에 닿은 '광주 공동체'의 온정

기사등록 2026/02/01 08:00:00

최종수정 2026/02/01 08:06:24

다지증 앓던 미등록 베트남 부부 신생아

전대병원·이주민 단체 손길에 수술 마쳐

[광주=뉴시스] 베트남 미등록 외국인 부부가 광주 지역 의료진 등의 도움으로 다지증 수술을 마친 신생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베트남 미등록 외국인 부부가 광주 지역 의료진 등의 도움으로 다지증 수술을 마친 신생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광주에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부부의 신생아가 지역 의료진과 이주민 비영리단체의 도움으로 다지증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제도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의료 사각지대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발 벗고 나선 이들의 연대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4일 광주 북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부부의 신생아는 다지증을 앓고 있었다. 다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정상보다 많은 선천적 기형이다. 보험이 없는 미등록 외국인 신분 탓에 부부는 치료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소식을 접한 유니버셜문화원 바수무쿨 원장은 범은경 KS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에게 상황을 알렸고, 두 사람은 협력해 전남대병원 진료 연계를 추진했다.

범 원장의 연락을 받은 전남대병원 측은 흔쾌히 신생아를 진료했고, 지난달 27일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수술 과정에서 병원 측이 일부 비용을 지원해 부부는 진료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아이의 어머니 A씨는 "지역의 많은 도움 덕분에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됐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이를 잘 돌보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바수무쿨 원장은 "광주는 5·18 정신으로 대표되는 공동체적 연대의식이 살아 있는 도시다. 이주민도 같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돕고 있다"며 "미등록 외국인이라도 의료·복지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부터 활동 중인 유니버셜문화원은 광주·전남 지역 이주민과 유학생, 노동자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쉼터 제공, 의료·법률 지원, 문화 교류, 봉사활동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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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된' 베트남 신생아에 닿은 '광주 공동체'의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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