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투성이 전주농협' 대대적 개선 필요 목소리 높다

기사등록 2026/01/30 13:26:02

임인규 조합장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 집유

조합장·직원들 해마다 숱한 논란에 휩싸여

노조 "조합장은 물론 감시하는 중앙회도 방기"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농협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농협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최근 임인규 전북 전주농협 조합장이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전주농협 전반에 대한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전주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미경)은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고의무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 조합장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임 조합장은 본인 형사 사건의 벌금·변호사 수임료 등을 조합 예산으로 써 2700만원의 공금을 유용하고, 지난 2024년 발생한 농협 내 불법 대출 사실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 이전부터 조합장과 전주농협은 해마다 숱한 논란에 휩싸여왔다.

지난 2021년에는 전주농협에서 직원이 농약대금을 허위 정산하는 방식을 이용한 8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횡령 사건 발생 자체도 문제지만, 전주농협은 손실액 보전을 위해 내부 직원에게 모금 활동을 벌이며 부당한 변상금 각출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3년에는 임 조합장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하나로마트 4곳에게 소고기를 납품했다는 논란이나 인사비리 의혹 등이 불거졌다.

논란 직후 전주농협은 사과의 자세보단 해당 논란을 보도한 일간지 이름을 적은 현수막에 건물에 내걸며 폐간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24년에는 직원들이 투기꾼과 공모해 토지를 담보로 한 100억대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2월 있었던 비상임이사 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주고받은 이사·대의원 2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전주=뉴시스] 임인규 전주농협 조합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임인규 전주농협 조합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임 조합장 역시도 지난 2017년 노조의 존재를 부인하는 발언을 통해 노조 운영을 위축시켰다는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 같은 무수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취임한 임 조합장은 3번째 연임으로 11년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임 조합장의 연임에 대해 "노조를 탄압하고 인사권을 남용해 부적절하게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개선해야 하는 농협중앙회 측도 이 사태를 방만하게 바라보고 있다고도 했다.

진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전주농협분회장은 "임 조합장은 노조 조합원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절대 승진을 안 시키고, 금융사고를 낸 이도 조합원이 아니라면 승진을 시킨다"며 "노조 탄압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특별 채용 등의 인사권 남용이 아직까지도 조합장 직을 유지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 쪽도 이를 방기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임 조합장의 징계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감사 요청을 하면 주의 조치만 내리고 끝난다"며 "사실상 감시를 하는 것이 중앙회인데 전주농협은 물론 중앙회에 대해서도 각별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뉴시스] 2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주지검 청사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 관계자들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임인규 조합장을 두고 검찰의 항소와 농협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주농협분회 제공) 2026.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2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주지검 청사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 관계자들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임인규 조합장을 두고 검찰의 항소와 농협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주농협분회 제공) 2026.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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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1/30 13:26: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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