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두 강대국이 영향권 분할해도 해결 안 돼"
"권력, 정부서 기술 기업으로 이동…안전장치 필요"
![[런던=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총리관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환대를 받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강대국이 독단적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2026.01.30.](https://img1.newsis.com/2026/01/17/NISI20260117_0000927689_web.jpg?rnd=20260117022555)
[런던=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총리관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환대를 받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강대국이 독단적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2026.01.3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강대국이 독단적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돈로주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임기 마지막 해 우선순위를 설명하던 중 "우리 구조와 제도는 새로운 시대와 현실의 복잡성과 기회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문제는 한 강대국이 독단적으로 결정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며 "두 강대국이 세계를 경쟁적 영향권으로 분할한다고 해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포용적이고 파트너십을 통해 균형을 창출할 수 있는 다극화를 지향해야 한다"며 "다극화가 균형과 번영, 평화를 창출하기 위해선 공유된 책임과 가치에 기반한 강력한 다자간 기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에 담긴 가치는 지속적인 평화와 영원한 정의를 위한 필수 불가결 요소"라며 "모든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공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네수엘라를 무력 장악한 트럼프 대통령은 '돈로주의'를 강화하며 서반구에서 미국 영향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 이행 감독을 목적으로 추진한 '평화위원회'를 세계 분쟁에까지 개입하는 기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시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1.30.](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0963210_web.jpg?rnd=2026013010033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시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1.30.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2월 31일 10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한다.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우선순위로 평화, 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제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작용엔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뉴턴의 제3운동 법칙을 언급하며 "혼란스러운 시대에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행동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처벌이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 갈등 격화를 부채질하고, 강력한 방해 세력들이 사방에서 개입하도록 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이 급격히 줄면서 절망, 이주, 죽음이라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기후 변화는 뉴턴의 원리를 문자 그대로 파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구를 가열하는 행동들이 폭풍, 산불, 허리케인, 가뭄, 해수면 상승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세계가 정부에서 민간 기술 기업으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며 "행동, 선거, 시장, 분쟁까지 만드는 기술이 안전장치 없이 작동할 때 그 결과는 혁신이 아닌 불안정성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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