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총책 등 26명 추적 중
![[서울=뉴시스] 캄보디아에서 연애를 빙자한 사기 일명 '로맨스스캠'으로 120억원을 가로챈 한국인 부부가 23일 국내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원을 편취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영상 캡처) 2026.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21137319_web.jpg?rnd=20260123155948)
[서울=뉴시스] 캄보디아에서 연애를 빙자한 사기 일명 '로맨스스캠'으로 120억원을 가로챈 한국인 부부가 23일 국내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원을 편취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영상 캡처) 2026.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캄보디아에서 연애를 빙자한 사기 이른바 '로맨스스캠' 범죄에 핵심적으로 가담한 부부 사기단이 강제 송환돼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경찰청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된 30대 한국인 A씨 부부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총책으로 지목된 30대 한국인 김모(35)씨 등 26명은 적색수배를 내리고 현지에서 추적 중이다.
A씨 조직은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한국 국민 104명을 상대로 12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조직은 캄보디아에 있는 건물을 통째로 사들인 후 대포폰과 컴퓨터 등이 완비된 사무실을 차려 범죄를 저질렀다.
한국인 총책을 필두로 직접 범행을 수행하는 실행팀과 인력·자금 관리로 범행을 지원하는 지원팀 등 기업형으로 단체를 조직했다.
특히 단순히 돈을 요구하는 기존 로맨스스캠과 다르게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접목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 조직은 가상의 여성을 만들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남성들과 매일 대화를 나누며 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와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10일 치 분량의 대본까지 미리 작성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직접 투자를 요구하는 대신 "같이 투자 공부를 하자" 등 대화로 관심을 끌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A씨 조직이 만든 딥페이크 영상.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624_web.jpg?rnd=20250430093520)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A씨 조직이 만든 딥페이크 영상.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2025.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금을 편취하는 과정 역시 고도화돼 겉으로는 합법적 투자처럼 보였다.
이들은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기 위해 타인의 카카오톡 등 프로필 사진을 도용한 뒤 이를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했다.
실제로 존재하는 투자 거래소의 가짜 어플을 만들어 계좌까지 개설하게 하는 등 마치 정상적인 업체에 투자하는 것처럼 속였다.
이 조직은 캄보디아 내 여러 도시에 분점 형태의 사무실을 차려 '프랜차이즈'처럼 운영했다.
태자단지, 프놈펜, 보레이 등 지역에 총책을 두고 자금세탁팀과 모집책, 콜센터를 만들었다.
경찰은 하위 조직원 등 역시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고의적으로 범행을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조직원 83명을 특정했고, 이 가운데 57명을 붙잡아 A씨 부부 등 39명을 구속했다.
현지에서 도피 중인 나머지 26명은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특히 이중에는 총책으로 추정되는 김 씨가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에 은닉한 범죄수익금을 찾기 위해 인터폴과 협력해 '은색수배서'도 발급받았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 현지에서 체포됐으나, 구금과 석방이 반복되다 약 1년 만에 송환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형 수술로 외형까지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브로커들은 청년층 대상으로 '고수익 보장' 등으로 유혹하고 있다"며 "실제 20∽30대 다수가 조직원으로 가담하는 실정인 만큼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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