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검 압수 '큰 거 한 장 Support' 다이어리
1억 공여 부인하던 윤영호, 고개 숙이더니 시인
윤영호 1심 판결문 담겨…위법수집증거 주장도
尹만남 보고받은 한학자 '눈물 고여 옆으로 흘러'
김건희 그라프 목걸이 주자면서 "국모의 위상"
통일교 "한 총재 지시 여부는 재판 쟁점 아니야"
![[서울=뉴시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김건희 여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8/NISI20260128_0002050938_web.jpg?rnd=20260128204254)
[서울=뉴시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김건희 여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통일교 정교유착' 수사와 1심 재판에서는 앞서 검찰이 압수해 확보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다이어리가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이 '권성동 의원 점심→큰 거 한 장 Support'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윤 전 본부장은 고개를 떨구더니 구체적인 자백성 진술을 내놓았다. 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한학자 총재가 내실에서 현금을 건넸다는 등의 관여 등 구체적인 진술로 이어졌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가 작성한 윤 전 본부장의 64쪽 분량 1심 판결문에는 지난 2022년 7월 22일 특검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을 당시 윤 전 본부장 부부의 진술이 나온다.
특검은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 전 본부장과 윤모 전 세계일보 부회장의 대화 내역을 제시하며 권 의원에게 얼마를 줬는지 물었다.
윤 전 본부장은 "금전을 지급하지 않고 권 의원에게 미화 10만 불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답했는데, 검사는 다이어리 속의 '큰 거 한 장 Support' 문구를 제시했다. 그러자 "피고인(윤 전 본부장)은 고개를 떨구고 고민하다가 '현금 1억원을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잔술했다"는 게 판결문에 적힌 그의 반응이다.
판결문 속 다음 진술은 구체적이다. "총재님께 조회 때 권 의원과 만나는 일을 보고했더니 저에게 현금 1억원을 주면서 권 의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쇼핑백에 현금 1억을 담아 주신 것으로 기억한다.", "배달사고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확인문자도 했다."는 등의 내용을 특검에 설명했다고 적시됐다.
자금 관리를 맡았던 부인 이모씨도 같은 날 "한 총재의 지시에 따라 내실에서 쇼핑백에 담겨 현금이 내려왔고 이를 포장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고 적혔다.
특검이 '권성동 의원 점심→큰 거 한 장 Support'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윤 전 본부장은 고개를 떨구더니 구체적인 자백성 진술을 내놓았다. 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한학자 총재가 내실에서 현금을 건넸다는 등의 관여 등 구체적인 진술로 이어졌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가 작성한 윤 전 본부장의 64쪽 분량 1심 판결문에는 지난 2022년 7월 22일 특검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을 당시 윤 전 본부장 부부의 진술이 나온다.
특검은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 전 본부장과 윤모 전 세계일보 부회장의 대화 내역을 제시하며 권 의원에게 얼마를 줬는지 물었다.
윤 전 본부장은 "금전을 지급하지 않고 권 의원에게 미화 10만 불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답했는데, 검사는 다이어리 속의 '큰 거 한 장 Support' 문구를 제시했다. 그러자 "피고인(윤 전 본부장)은 고개를 떨구고 고민하다가 '현금 1억원을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잔술했다"는 게 판결문에 적힌 그의 반응이다.
판결문 속 다음 진술은 구체적이다. "총재님께 조회 때 권 의원과 만나는 일을 보고했더니 저에게 현금 1억원을 주면서 권 의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쇼핑백에 현금 1억을 담아 주신 것으로 기억한다.", "배달사고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확인문자도 했다."는 등의 내용을 특검에 설명했다고 적시됐다.
자금 관리를 맡았던 부인 이모씨도 같은 날 "한 총재의 지시에 따라 내실에서 쇼핑백에 담겨 현금이 내려왔고 이를 포장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고 적혔다.
![[목포=뉴시스] 지난 2023년 10월 1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0/13/NISI20231013_0020089523_web.jpg?rnd=20231013185432)
[목포=뉴시스] 지난 2023년 10월 1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윤 전 본부장은 1심에서 이 다이어리를 포함한 서울남부지검의 압수물 다수를 위법수집증거라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은 특검의 공소사실(정치자금법 위반)과 다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다이어리의 증거 능력이 부정됐다면 윤 전 본부장의 진술도 허사가 됐을 수 있다. '독수독과이론', 즉 위법수집증거에서 꼬리를 문 증거는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법리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특검 공소사실), 그리고 김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제공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남부지검 영장상 혐의)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또 "궁극적 동기가 '대통령 후보 윤석열'에 대한 접근에 있는 등 사실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판시했다.
윤 전 본부장의 자백이 담긴 진술조서는 그대로 재판부가 "(정치자금법 위반죄의) 공소사실은 넉넉히 인정된다"고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됐다.
1심은 2022년 3월 22일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과 배석한 채 윤석열 당시 당선인을 만났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음날 이를 보고 받은 한 총재가 "매우 좋아하며 눈물이 고여 옆으로 흘렀고, 정원주(전 총재 비서실장)도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봤다.
김 여사에게 건네진 금품도 '정점' 한학자 총재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1심 판결문 내용이다.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다이어리의 증거 능력이 부정됐다면 윤 전 본부장의 진술도 허사가 됐을 수 있다. '독수독과이론', 즉 위법수집증거에서 꼬리를 문 증거는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법리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특검 공소사실), 그리고 김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제공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남부지검 영장상 혐의)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또 "궁극적 동기가 '대통령 후보 윤석열'에 대한 접근에 있는 등 사실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판시했다.
윤 전 본부장의 자백이 담긴 진술조서는 그대로 재판부가 "(정치자금법 위반죄의) 공소사실은 넉넉히 인정된다"고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됐다.
1심은 2022년 3월 22일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과 배석한 채 윤석열 당시 당선인을 만났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음날 이를 보고 받은 한 총재가 "매우 좋아하며 눈물이 고여 옆으로 흘렀고, 정원주(전 총재 비서실장)도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봤다.
김 여사에게 건네진 금품도 '정점' 한학자 총재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1심 판결문 내용이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22일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20988479_web.jpg?rnd=20250922190900)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22일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지난 2022년 7월 말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조사된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관련,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에게 '국모의 위상', '국모의 품격'을 말하며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며 선물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의 발언 시점은 그해 6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에 오른 김 여사가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차 언론에서 논란이 됐던 때다.
재판부는 또 "통일교의 자금 집행은 효정글로벌통일재단, 세계평화통일유지재단 등에서 받아 사용했는데 모두 한학자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며 "특별한 일이 있어 자금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 매일 아침 조회 때 피고인(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고서 자금을 집행했다"는 증거도 인정했다.
한편 1심은 윤 전 본부장의 원정도박 관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공소기각 판결하며 "국민적 관심이 지대하다 해서 직무범위를 느슨하게 해석해 수사대상을 함부로 확대하는 것은 헌법 원리에 반하는 것으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특검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씨의 1심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이날 입장을 내 "이번 1심 판결은 윤영호 개인의 금품 전달 행위 자체에 대한 판단에 국한된 것"이라며 "해당 행위가 한학자 총재의 지시나 승인에 따른 것이었는지 여부는 재판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한 총재의 1심 재판에서 범행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한 총재의 발언 시점은 그해 6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에 오른 김 여사가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차 언론에서 논란이 됐던 때다.
재판부는 또 "통일교의 자금 집행은 효정글로벌통일재단, 세계평화통일유지재단 등에서 받아 사용했는데 모두 한학자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며 "특별한 일이 있어 자금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 매일 아침 조회 때 피고인(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고서 자금을 집행했다"는 증거도 인정했다.
한편 1심은 윤 전 본부장의 원정도박 관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공소기각 판결하며 "국민적 관심이 지대하다 해서 직무범위를 느슨하게 해석해 수사대상을 함부로 확대하는 것은 헌법 원리에 반하는 것으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특검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씨의 1심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이날 입장을 내 "이번 1심 판결은 윤영호 개인의 금품 전달 행위 자체에 대한 판단에 국한된 것"이라며 "해당 행위가 한학자 총재의 지시나 승인에 따른 것이었는지 여부는 재판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한 총재의 1심 재판에서 범행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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