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당한 외부공격 힘 모아야…국민 마음 모르면 댓글이라도 읽어야"(종합)

기사등록 2026/01/29 17:10:49

"할 일 산더미인데 속도 늦어 답답…속도 더 내라"

"AI 시대 피할 수 없어…일자리 양극화 대비해야"

현대차 노조 겨냥 "흘러가는 거대한 수레 못 피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 최소한 그럴 때는 우리가 바깥을 향해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같이 싸워줘야 한다"며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1차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대개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외교 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정쟁 또는 정략의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 잘 됐다. 저놈은 이제 얻어맞네. 잘 때리고 있어' 이러면 누구 좋으라고 그러겠나"라며 "옛날에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우리 내부에서는 싸우더라도 우주인이 쳐들어올 땐 같이 힘을 합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힘든 국제 사회의 파고를 힘을 합쳐서 함께 넘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취임 7개월을 맞은 소회와 함께 국정 운영의 속도감도 강하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편인데 해야 될 일은 산더미처럼 많고 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적이어서 언제나 마음이 좀 조급하다"며 "객관적인 평가로는 한 일이 꽤 있어 보이지만 제가 가진 기준으로는 정말 많이 부족하고, 속도가 너무 늦어서 저로서는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과 행정 과정에서 속도를 좀 더 확보해 달라"며 "하루를 이틀처럼 쓰면 더 많은 걸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들의 현장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오랫동안 공직을 하다 보면 시각이 고정돼 역지사지가 잘 안 된다"며 "보통은 공급자적 마인드가 문제가 되는데, 그런 걸 인정하고 언제나 수요자 측, 국민들의 시선으로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는 게 제일 좋지만, 영 안 되면 커뮤니티 댓글이라도 읽어봐야 한다"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뭘 바라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를 언급하며 '기본사회'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AI는 지나치게 한쪽에 집중돼서 우리 사회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기본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흐름을 '거대한 수레'에 비유하며 "과거 증기기관 도입 때 기계 파괴 운동이 있었지만, 그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도입을 반대하는 것을 두고 "생산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은데 투쟁 전략의 일부겠지만, AI 로봇이 24시간 공장에서 일하는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며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대다수 사람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극단적 양극화가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성남시장 때부터 이에 대응하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가 '빨갱이'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은 제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어차피 올 세상이면 우리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 놔야 한다. 기본사회 얘기도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주산학원'과 '컴퓨터학원'의 사례를 들며 "생각을 좀 바꾸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건 절대 안 돼, 말하면 빨갱이, 이렇게 하면 적응이 안 된다"고 했다.

주식시장 상승 국면을 거론하면서 "정상화되는 과정인데 정치적 판단으로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경제와 정치는 분리해야 하는데 정치적 요소를 넣어 억지 쓰다가 일부 국민이 넘어가 피해를 보게 만들면 되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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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1/29 17:10: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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