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포기 반기' '尹국정농단 특검 파견'…검찰 중간간부 인사서 명암 교차

기사등록 2026/01/29 17:14:56

최종수정 2026/01/29 20:28:24

검찰 개혁 앞두고 조직 기강 다잡기

尹국정농단 규명 특검 파견검사 중용

항소 포기에 목소리 낸 검사들 좌천

[서울=뉴시스]대검찰청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검찰청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지난해 8월 단행됐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불과 5개월 만에 대규모로 다시 이뤄졌다. 대장동 항소 포기 반기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던 검사들은 좌천성 인사를 받은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실체를 규명한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 대부분은 주요 보직을 꿰찼다. 검사장 인사에 이어 차·부장 검사 인사도 검찰 개혁을 앞두고 조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내달 4일자로 차·부장검사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전국 최대 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홍이 불거진 후 임명됐는데, 그와 호흡을 맞출 차장검사들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진 것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직전 검사장 인사를 관통한 기준인 '대장동 반기사건'이 중간간부 인사에도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소 포기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는 일선 지청장들의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검사 8명 중 사표를 제출한 4명을 제외한 검사들은 모두 한직인 고검으로 발령났다.

임일수 성남지청장과 최행관 부산동부지청장, 손찬오 부산서부지청장은 모두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김윤선 천안지청장도 부산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과 달리 입장문에 뜻을 함께하지 않은 최형원 군산지청장은 요직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을 꿰찼다.

대장동 항소 포기 당시 목소리를 냈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들도 이번 인사에서 한직으로 밀려났다. 그중 구태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서울=뉴시스]대검찰청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검찰청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1.21. [email protected]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항소 관련 내부 잡음이 일었던 대부분 무죄를 받은 서해 피격 사건을 들여다봤던 검사들은 전국 각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박준영 중앙지검 3차장은 인천지검 1차장으로, 이병주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은 춘천지검 차장이 됐다. 김명옥 대검찰청 공안수사지원과장 역시 성남지청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국회 위증 혐의 재판에서 집단 퇴정한 검사들이 소속된 수원지검 지휘 라인에 있던 검사들도 주요 보직을 내려놓았다. 수원지검 김현아 1차장과 김현우 형사6부장은 각각 대전고검과 부산고검 창원지부에서 일을 하게 됐다.

반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동됐던 특검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의 국정 농단을 파헤쳤던 검사 다수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자리를 보장받았다.

내란 특검에서 일했던 장준호 대검 인권정책관은 성남지청장에, 최순호 안양지청장은 대검 대변인에, 박향철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은 중앙지검 형사6부장에, 조재철 법무부 상사법무과장은 형사기획과장에, 박지훈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은 법무부 공공형사과장에 보임됐다.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인 남철우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도 박 지검장의 입 역할을 하는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을 맡았다. 정선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은 대검 반부패2과장이, 채희만 부산서부지청 차장은 평택지청장이, 이정훈 청주지검 형사3부장은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이 됐다.

김건희 특검에서 로저비비에 사건 등 후반부 수사에 박차를 가했던 기노성 중앙지검 부부장은 남부지검 형사2부장으로 발령났다. 김일권 제주지검 인권보호관은 대구서부지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은 공소유지를 맡겠다며 김건희 특검에 추가 파견을 자원했던 부장들인데, 특검 파견이 해제되며 공소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있다.

검찰청이 폐지되기 전 사실상 마지막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추가적으로 사의를 표하는 검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공석을 채우기 위한 인사가 또 한번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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