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99원' PB생리대 내놓는다…"정부 실물경제 정책 적극 지원 메시지"

기사등록 2026/01/29 17:39:57

최종수정 2026/01/29 21:06:24

(종합)쿠팡 PB 생리대 중·대형 가격 인하, 내달 1일부터 적용

대통령 '생리대 가격' 발언 이후 제조업체 중저가 출시 예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유통업계에서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자체브랜드(PB) 생리대 가격을 최저 99원까지 낮추며 가장 먼저 가격 조정에 나섰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통해 판매 중인 생리대 PB 브랜드 '루나미'의 가격을 인하해 동결하기로 했다.

쿠팡은 그간 루나미 생리대를 1개당 120~150원대로 판매해왔으며 대표 상품인 중형 18개입 4팩(9390원·개당 약 130원), 대형 16개입 4팩(9440원·개당 약 148원)이다.

가격 인하 이후에는 중형 18개입 4팩이 7120원, 대형 16개입 4팩은 669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LG유니참·유한킴벌리 등 생리대 제조사들은 오는 3월 또는 2분기 내 중저가 생리대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쿠팡은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국내 생리대 가격은 그간 해외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중형과 대형 제품은 20개입 기준 6000~7000원대로, 주요 제조사 브랜드(NB)의 경우 개당 가격이 통상 200~3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나라 제품이 40% 가까이 비싼 게 사실인 것 같은데, 싼 것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필요한 최소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저렴하게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한 번 연구해 볼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6일에는 주요 생리대 제조사들의 가격 정책 변화를 다룬 기사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루나미 소프트 생리대 날개형 상품.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루나미 소프트 생리대 날개형 상품.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쿠팡은 이번 생리대 가격 인하로 발생하는 손실을 전액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 공급가는 유지한 채 판매가만 낮추는 구조로 사실상 역마진 판매로 보고 있다.

쿠팡이 주요 생필품을 동결 가격이나 역마진 구조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쿠팡은 마스크를 개당 500~1000원 수준으로 판매하며 가격을 동결했다.

이로 인한 손실은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2리터 생수 12개를 5990원에 판매하는 PB 상품 탐사수 역시 대표적인 역마진 상품으로 업계에서는 연간 손실 규모를 6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한미 통상 갈등으로 비화하는 상황에서, 쿠팡의 이번 행보를 정부의 실물 경제 정책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업계 전반에서 가격 조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쿠팡은 PB 상품을 활용해 비교적 빠르게 가격을 조정한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쿠팡 전 대표와 고가의 식사를 하고 이 회사에 취업한 전 보좌진에 인사 불이익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서초구 쿠팡 사회공헌위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쿠팡 본사의 모습. 2026.01.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쿠팡 전 대표와 고가의 식사를 하고 이 회사에 취업한 전 보좌진에 인사 불이익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서초구 쿠팡 사회공헌위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쿠팡 본사의 모습. 2026.01.2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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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99원' PB생리대 내놓는다…"정부 실물경제 정책 적극 지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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