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1% 급등해 전날 시가총액 2위 등극
1년 새 보고서 단 1건 불과…정보 공백 우려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코프로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앞서 고평가 논란 속 증권가의 커버리지가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정보 공백 속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의 주가는 3만200원(21.82%) 오른 16만8600원에 마감했다. 전일 기준 시가총액은 22조8919억원으로 기존 2위였던 에코프로비엠(22조3965억원)을 제쳤다. 1위인 알테오젠(23조2750억원)과도 사정권에 위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3년 상반기 주가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증시 전문가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2023년 초 주가가 2만원대(수정주가 기준)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7월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의견이 나왔고,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에코프로에 대한 전망 분석을 멈췄다.
3년여 시간이 흘러 재차 코스닥 시총 1위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현재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최근 1년 새 에코프로를 다룬 보고서는 지난해 7월 IR협의회가 발간한 보고서가 유일하다.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최근 한달 새 각각 7건, 6건씩 쏟아져 나온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직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는 지주회사 구조를 가지고 있어 에코프로비엠처럼 개별 실적이 명확한 사업부만큼 분석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지주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애널리스트 수가 많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에코프로에 매도 의견 또는 부정적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던 사례가 있어 증권사들이 논쟁적 종목에 대해 공개적으로 전망을 내놓는 걸 조심스럽게 여긴다는 평가도 나온다.
분석 보고서가 부재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리서치 보고서가 없는 경우 투자자들은 공시 자료나 뉴스 중심으로만 투자를 판단하게 돼 정보의 폭과 깊이에서 한계가 생긴다"면서 "물론 보고서가 많다고 해서 투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 판단의 객관성을 높여 투자 결정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4% 가량 급등하면서 시총 1위를 꿰찼고, 2위로 내려온 알테오젠과 3위 에코프로가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2·3위간 시총 격차는 5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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