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EU정상회의 비공식 회동 전언 보도
피초, 보도 내용 부인…"그런 발언 한 적 없어"
"EU, 트럼프 건강·예측불가능성 점점 더 우려"
![[AP/뉴시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12/23/NISI20241223_0001725002_web.jpg?rnd=20241223030747)
[AP/뉴시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뒤 정신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폴리티코가 유럽 외교관 5명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 1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비공식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러라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느낀 인상을 "위험하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 이후 대서양 관계를 논의하기 긴급 소집된 것이었다. 회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관련해 유럽 일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철회했었다.
외교관들은 피초 총리가 공식 원탁회의가 아닌 일부 정상들과의 비공식 자리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그 자리에 있던 정상들이 외교관들에게 각각 전하면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서로 다른 네 개 국가 출신이고, 나머지 한 명은 EU 고위 당국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말을 했기에 피초 총리가 그런 평가를 내렸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피초 총리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그가 EU 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피초 총리는 마러라고 회담 후 페이스북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1년 전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는 미국인들에게 "여러분의 대통령이 유럽에 큰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초 총리는 이후 폴리티코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브뤼셀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폴리티코의 거짓말을 단호히 거부한다. 아무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증인도 없다"며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미국 대통령의 많은 전략에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개입)에 대한 강경 발언 이후 솔직히 미국 방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그렇기에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더욱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이는 관심을 끌어보려는 유럽 외교관들이 만들어낸 완전한 가짜 뉴스"라며 "마러라고 회담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당국자는 "어색한 순간이나 부적절한 대화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피초 총리가 요청한 회동은 즐겁고 정상적이었으며 백악관 사진기자가 포착했듯 화기애애한 대화도 오갔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외교관 중 한 명은 피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이후 "트라우마를 겪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 정상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제정신이 아니다(out of his mind)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피초 총리의 발언을 차치하더라도, EU 정상들과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EU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모든 수준에서 급격히 대화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해 왔다. 이번 주 뉴욕매거진 인터뷰에서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피초 총리는 지난 1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비공식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러라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느낀 인상을 "위험하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 이후 대서양 관계를 논의하기 긴급 소집된 것이었다. 회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관련해 유럽 일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철회했었다.
외교관들은 피초 총리가 공식 원탁회의가 아닌 일부 정상들과의 비공식 자리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그 자리에 있던 정상들이 외교관들에게 각각 전하면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서로 다른 네 개 국가 출신이고, 나머지 한 명은 EU 고위 당국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말을 했기에 피초 총리가 그런 평가를 내렸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피초 총리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그가 EU 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피초 총리는 마러라고 회담 후 페이스북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1년 전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는 미국인들에게 "여러분의 대통령이 유럽에 큰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초 총리는 이후 폴리티코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브뤼셀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폴리티코의 거짓말을 단호히 거부한다. 아무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증인도 없다"며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미국 대통령의 많은 전략에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개입)에 대한 강경 발언 이후 솔직히 미국 방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그렇기에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더욱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이는 관심을 끌어보려는 유럽 외교관들이 만들어낸 완전한 가짜 뉴스"라며 "마러라고 회담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당국자는 "어색한 순간이나 부적절한 대화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피초 총리가 요청한 회동은 즐겁고 정상적이었으며 백악관 사진기자가 포착했듯 화기애애한 대화도 오갔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외교관 중 한 명은 피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이후 "트라우마를 겪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 정상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제정신이 아니다(out of his mind)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피초 총리의 발언을 차치하더라도, EU 정상들과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EU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모든 수준에서 급격히 대화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해 왔다. 이번 주 뉴욕매거진 인터뷰에서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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