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분산에너지 토론회…도민 주도 로드맵 모색

기사등록 2026/01/28 13:59:47

"에너지 민주주의, 제주형 표준 모델로"

[제주=뉴시스] 28일 오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도민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형 분산에너지 확산 도민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토론회는 발제와 라운드테이블,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산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주도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28일 오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도민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형 분산에너지 확산 도민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토론회는 발제와 라운드테이블,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산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주도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계기로 제주도가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 수익 배분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민주주의'를 제주형 표준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28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도민과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형 분산에너지 확산 도민 토론회'를 열고 주민 주도 에너지 전환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발제와 라운드테이블,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산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확산과 도민 체감형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 자리에서 이호근 연세대 교수는 '에너지 민주주의의 의미와 제주 실현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에너지 자원의 분권화를 의미하며, 소비자가 생산자로 참여하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호주의 에너지 IT기업 '파워렛져'의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사례를 소개하며,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구조를 통해 구매자는 기존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생산자는 한전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탄소없는 섬' 비전 달성을 위해 시민참여형 에너지 거버넌스 제도화, 출력제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상발전소(VPP)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 확보, 공정한 보상체계 마련,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등을 과제로 제안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전국 520여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주민참여 금융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형 도민참여 2.0 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상당수가 주민 갈등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된다"며 "이는 자본이나 기술보다 주민이 언제, 어떤 구조로 참여하느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제주=뉴시스] 28일 오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주형 분산에너지 확산 도민 토론회'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발제와 라운드테이블,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산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주도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28일 오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주형 분산에너지 확산 도민 토론회'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발제와 라운드테이블,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산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주도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사업 초기부터 도민 공동설계 ▲거리 기반 소득 분배 ▲사업 전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며 "조례에 명문화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3년 내 제주 전역의 표준 모델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권 엔진포스 건축사무소 소장은 패시브하우스 사례를 소개하며 "에너지가 새지 않는 '보온병 같은 집'을 만들면 일반 주택 대비 난방비를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도내 11만여가구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6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에너지를 아끼는 패시브 방식과 태양광 등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방식을 병행하면 도민 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 이후에는 김인환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주재로 오영훈 지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과 도민 체감형 정책 설계, 제주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오영훈 지사는 "에너지 민주주의는 도민이 단순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이자 공동설계자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도민의 힘으로, 주민 주도로 이뤄지는 에너지 대전환을 제주가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세부 실행계획에 반영하고, 분기별 도민 대토론회 개최와 에너지 거버넌스 출범 등을 통해 도민 참여형 에너지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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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분산에너지 토론회…도민 주도 로드맵 모색

기사등록 2026/01/28 13:5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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